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13 세라믹루키 展
어느 몽상가의 일기_김명선
2013. 4.12 - 2013. 5.19
세라믹 루키전의 두 번째 초대작가 김명선은 일상의 ‘환상’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의 단면을 동화 속 캐릭터를 이용하여 한 권의 그림책처럼 전시장에 펼쳐놓는다. 매서운 삶의 양태를 은유적으로 세라믹 페인팅하는 작가의 작업은 일상의 ‘환상’을 그리는 중요한 형식이 된다. 또한 ‘흙’이라는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진 도판이나 특정모양으로 성형된 입체물 위에 그려지는 그림들은 평면과 입체에서 드러날 수 있는 조형미를 극대화 시킨다. 김명선 작가가 보여주는 일상 속에서 접하게 되는 ‘환상’은 이미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동화적인 요소 속에서 잔혹한 현실을 만나고 그 속에서 다시 길어 올릴 수 있는 희망과 꿈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일상 속 환상을 기록하다.
환상은[....] 단순히 어린 시절 동화 속에서 보아왔던 세계라기보다는 현실과 복잡하게 얽힌 불안한 감정의 고리들로부터 해방 되고 싶은 욕구의 표현이며, 현실 탈출을 위한 탈출구로서의 공간을 의미한다.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현대인의 고독함은 날로 깊어가고, 그들은 반복된 일상에서 무감각하게 살아간다. 이 때문에 더욱 일상 속에서 또 다른 신비로운 일상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더 큰 의미의 현실을 찾아 그 속에서 신비로운 관계를 발견하게 되면, 답답한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고, 일상 속 현실과 상상 속 현실이 하나의 ‘실제’로써 경험하게 된다.
- 작가노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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