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제1회 개인전 박희영 조형분(盆)전 
일 시 : 2010. 4.14 ~4.19 (오프닝 4.14 5시)
장 소 : 갤러리 각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23번지 원빌딩 4층(해정병원 맞은 편) * 02)737-9963 * www.gallerygac.com





분재(盆栽)는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사랑받아 왔으며 현재에는 그 기능적 목적과 함께 예술적 차원의 의미가 더해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분재를 구성하고 있는 식물 못지않게 공간을 제공하는 화분에 있어서도 심미적 관점이 부각되면서 독립된 예술작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렇듯, 분재의 주요 구성물을 수목으로만 한정짓지 않고 그 수목이 자리 잡는 화분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화분은 다양한 나무의 종류와 형태에 따른 독창적이고 조형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대량 생산 체제에 의존한 획일화된 디자인과 품질에 치중되어 있다.
이에 식물과 어울릴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소재 중에서도 기존의 정형화된 형태에서 벗어나 우리의 미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자연주의적인 정서를 담은 패류를 소재로 삼아 그 형태를 조형화 하고 그것이 주는 생동적 이미지를 화분에 접목시켜 감상자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심리적 향수를 유발시키고 실내작품으로서의 관상가치를 부여한 보다 조형화된 분재용 화분의 조형성에 초점을 맞추어 표현하고자 하였다. 




패각형태를 공통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자유 곡선은 자유롭고 동적이며 유동적인 연속성을 나타내는 최고의 표현력을 지닌다. 대자연의 물체 모양에 곡선 형체가 많은 까닭은 우주의 법칙으로서 곡선은 외부의 압력이나 저항에 매우 강하게 견디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직선보다 자연스럽고 활동적인 선이기 때문이다. 이는 생명력과 여성을 상징하며 자연현상의 운동성을 암시하며 일반적으로 우아하고 유순하며 자연스러움의 느낌을 갖게 한다. 이와 같이 패류는 생동감 있고 아름다운 형태 구조를 갖는 대상으로 자연의 조형 질서 속에 끊임없이 성장, 변화하면서 가장 합리적인 조형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본 작가의 미의식 속에 흥미 있는 소재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를 재해석해 특징적인 조형 요소를 강조하고 점토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생명체로 재인식시키는데 충분한 대상으로 활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