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팍가족 여러분~

드뎌~~~ 일본 규슈지역 탐방기 제4화 

이마리의 도자기마을 '오카와치야마'편 입니다!!

뚜둥~~

마을입구 안내 지도

이마리는 아리타와 그리 멀지 않았는데요~ 자가용으로 약 15분 정도 소요 되더군요.

이마리에 위치한 신비의 도자기 마을 '오카와치야마'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마을의 역사를 잠깐 소개하자면요~ 오카와치야마는 엔포 3년(1675년)부터 봉건적 구획인 번을 폐지하고 현을 설치하는 폐번치현(1871년)까지 사가 나베시마 번요가 설치되어 그 번요에서 조정이나 장군, 지주 등에게 헌상하는 고품위 도자기가 구워졌다고 합니다. 오늘날 일본의 보물인 이마에몽 가문의 '나베시마'양식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오카와치야마는 30여채의 도자기 가문에서 그 전통과 기법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마을을 한번 둘러 볼까요~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거리였습니다. 도자샵들도 이제 막 문을 열고 있었구요~ 

 

이 마을을 꽤 오랬동안 지켜왔을 법한 고양이가 낯선 이의 방문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군요.ㅋ

 

도자기로 유서 깊은 마을이라 그런지 곳곳에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제 눈을 사로 잡은 장식이 있었으니,,,  바로~~~ 옹벽을 장식한 도자 타일!!!

 

싱그러운 녹색의 이끼 사이 사이 선명하게 보이는 도자기들은 이 마을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말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멋지죠~??

 

저기 건너편에 공동묘지가 보이는데요~ 거기에는 중요한 한 무더기의 묘비가 있습니다.

 고려인을 시작으로 880여 무명 조선도공들의 영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무연고자 묘표 80여비들.

이 비석들이 피라미드형으로 빽빽하게 쌓여있었습니다.

 이 곳 나베시마 번의 기술이 외부에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도공을 엄중히 관리하게되니 도공 대부분은 요지에서 일생을 마쳐야 했습니다.

 비석을 살펴보면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지않은 도공의 이름 중 김씨, 신씨, 이씨...등의 성씨도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내친 김에 고려인의 묘에도  가보았습니다.

고려인의 묘로 가는 길에 '고려교'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 마을에 고려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했는지 가늠 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인의 묘는 한요시대 이전에 일본으로 건너온 고려인 도공들의 묘지로 그들의 망향을 나타내기 위해 산의 고지대에 북쪽을 향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이 먼 이국 땅에 쓸쓸히 서 있는 고려인의 묘를 직접 보니 괜히 뭔가 찡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묘지를 나와 '나베시마 한요 공원'을 보러 갔습니다. 

'나베시마 한요'는 나베시마 영주 소속의 도자 가마터를 말합니다.

 

 

공원 전망대에 오르자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주위로는 병풍처럼 산이 둘러 쳐져 있었는데요,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시원한 공기도 좋고, 햇살도 참 좋았습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도자기와 그 파편들로 공원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공원을 돌아 나오는 길에 마을 한 곳에 전통가마를 재현해 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마을 주민들이 가마 재임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 분들도 조선 도공의 후손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가마는 선대를 기리는 의미로 제사를 지내듯 마을 분들이 모여 연중에 한 번 가마를 뗀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이 바로 '그 날' 이라고 하더라구요~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기물을 요렇게 차에 실어 나르더라구요~ 

 마을 곳곳을 누비고 다니느라 오전 나절을 여기서 다 보냈습니다. 구석구석 들여다 보느라 많이 걷기도 해서 힘들법도 한데 마을 곳곳에 새겨진 도자의 흔적들을 발견하느라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습니다.

 이마리 역시 조선 도공의 숨결이 그대로 묻어나는 지역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곳 주민들은 그 특색을 살려 지역활성화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아리타와는 다른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인상깊은 마을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면 한번 들러 보세요~

 

오후에는 다시 아리타로 넘어갈 예정이랍니다.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이상 연구원 유의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