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가는 천년비색 강진청자>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천년 비색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전남 강진청자가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을 또 한번 내딛는다.

강진군은 28일 "일본인들에게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한 순회 전시회가 다음달 7일부터 7월 13일까지 됴쿄와 나고야 등 주요 도시 6곳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강진청자의 세계 나들이는 지난해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특별전과 프랑스 리모쥬시 전통 도자기 축제 참가 등에 이어 세번째다.

일부 도예가들이 개인자격으로 일본 전시회 참가 등을 한 경우는 있어도 자치단체가 주관한 대규모 공식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순회전은 도쿄 한국문화원 개막전을 시작으로 나고야, 카사마, 마시코, 교토, 오사카를 도는 37일간 대장정이다.

전시회에는 관요인 강진고려 청자사업소와 민간요 16곳에서 생산된 국보 재현 작품인 청자상감비룡형주자(국보 61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청자상감모란문표형주자(국보 116호) 등 47점이 전시된다.

이들 작품은 고려시대 청자 제작 방식을 그대로 재현, 화목(火木)가마에서 요출(窯出)된 것으로 개당 가격만도 5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군은 또 현지 판매를 위해 전시품과 똑같은 작품은 제작했으며 포장 전문가들의 작업을 거쳐 일본 현지로 보냈다.

이번 순회전에 일본 도예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개막일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일본 왕족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회전 뒤 일본 센다이시가 초청하는 초대전도 검토되고 있으며 내년 7월경에는 미국 LA와 뉴욕 등 미주 순회전도 예정돼 있다.

황주홍 군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강진청자가 한국인 만의 청자가 아닌 세계인의 청자가 되는 확고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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