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김선애 리포터>

18세기 영국 귀족 부인들이 무엇을 사려고 상점앞에 줄을 섰을까?

작년에 런던에서 미국 드라마인 Sex and the City의 케리가 입었던 드레스가 일반인을 위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개점 시작전부터 케리 드레스를사려고 줄을 길게 섰다. 또한 올해 Marks and Spencer가 125주년을 맞이한날 1p로 1인당 5개까지의 아이템을 살 수 있던 행사에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섰고,

그럼 18세기 영국 귀족 부인들은 무엇때문에 줄을 섰을까?

지금처럼 옷을 사려고?

그 때는 맞춤 옷이었을 것 같으니 Pass~

그럼 할인 상품?

돈많으신 상류층이 할인 상품에 목숨 걸일은 없고~

 

정답은 도자기 이다.

지금같으면 도자기를 사려고 줄을 섰다는 이야기가 사뭇 엉뚱하게 들리지만그 때는 웨지우드 도자기가 너무나 인기여서 런던의 showroom에 사람들이 줄서서 사갔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다. 도자기에 대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매니아 층까지 생겨서

'No mania for material objects had ever been so widespread, so general to the rich of allnationsʼ (지금까지 어떠한 물건도 이렇게 모든 나라에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다.-의역)라고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그 열기가 대단해서, 최신판 웨지우드 도자기를 사려고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줄이 길을 막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The aristocracy of England blocking the streets outside Wedgewood's London showroomsin their eagerness to buy his latest pottery.'

그러한 웨지우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면서지난 1월에 이미 파산해서 미국 회사에서 부분을 사들였던 회사의 사정이많이 나아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았고 씁쓸했지만,그래도 감사함을 느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려고 노력한것 같다.

 

상점과 레스토랑, 티룸과 visiter centre가 있는 곳 지금은 한가한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가끔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오고 가족단위로 나들이 오는 사람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많이 볼수 있다. 난 가끔 레스토랑 밖의 테이블에서 아이디어 스케치를 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위)

밖에서 보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게 평범한 오피스 건물이다. 이 곳에서 4주간 인턴쉽을 하면서 industry 작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모델링 스튜디오

잠시 sprig기술을 배우기 위해 들렸던 곳다행히 프로젝트 덕분에 흙과 슬립을 조금 얻어올 수 있었다

도자기는 우리 나라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재료이지만 18세기 영국 사람들에게는 자기라는 것이 얼마나 exotic한 재료였을지, 마치 지금 우리가 인터넷을 쓰는 것과도 같고, 예전의 영화가 처음 만들어진것과도 같았을 일이다. 지금 도자기는 더이상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인가 라고 하면 당연히 No라고 대답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신선한 재료는 아님에 틀림없다. 이러한 신선하지(?)않은 재료를 가지고 현대 미술에 뛰어든 나로서는 언제까지나 큰 숙제 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또 도전이라는 excitement를 내겨 안겨주는 것만 같다.

<영국 김선애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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