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ient Green Flow
The Emergence and Rise of East Asian Celadon
대만 신베이시립 잉거도자 박물관에서 열린 “아시아 청자전” 개막과 심포지움에 참여하기위해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본 전시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중국, 한국, 일본은 유구한 청자 역사와 예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4개국(중국, 한국, 일본, 대만)의 박물관, 미술관의 고대청자 유물들과 더불어 각국의 현대 청자를 전시하면서 청자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주요 전시관은 3층의 4개 전시관에서 이루어지며 전시를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1. 청자의기원
고고학적 발굴에 뒷받침해 상(商)시대에 이미 원시청자가 존재했고 본격적으로 후한(後漢)시대에 만들어지고 오대(五代)에 들어 월요(越窯)청자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송대(宋代)에는 그 절정을 맞이하면서 천하명요인 여요(汝窯), 요주요(耀州窯), 남송관요(南宋官窯), 용천요(龍泉窯)가 등장하였습니다. 전시관에는 중국의 고대 요지뿐 만 아니라 각국의 도요지, 발굴 사진, 영상들과 출토된 파편들을 함께 전시하면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2. 중국, 한국, 일본의 고대도자기
3개국의 고대 도자기를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어서 각 국간의 영향과 관계성을 볼 수 있으며 도자제작 기술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었습니다. 3국 전성기의 청자의 색과 그 아름다운 기형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었다는게 감동이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작품이 돋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인지, 전시된 우리나라의 고려청자가 최상급이 아니였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위의 1,2 파트는 역사적으로도 도자 발전의 큰 맥을 지닌 3국의 청자흐름을 이해하고 그 특색을 비교해 보기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3. 현대 청자
전역에서 잠시 청자의 쇠퇴기가 있기는 했지만 다시 청자 제작기술을 부흥시켜 많은 도예가들이 독특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 고대 청자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빛의 청자도 있고 조형미가 돋보이는 기형의 작품도 있습니다. 현대청자 부분에서는 크게 전통의 명맥을 이루고 있는 작품과 현대적 특성이 강한 작품으로 더 분류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국가별로 구역을 나누어 전시했습니다.
대만
한국
일본
중국
현대 청자파트는 다양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청자에 비중을 두고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있지만, 청자를 다루지 않고 다소 청자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은 젊은 작가들이 청자를 다양하게 재해석해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미숙할 수 있으나 독창적인 해석들은 청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사와 재료적 지식, 제작기술, 작품들을 한꺼번에 보여줌으로써 청자에 관해 압축해 놓은 듯한 전시였습니다. 전시공간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던 것 같았고, 동선이 조금 난해했다는 점과 조도가 높아 청자의 은은한 색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언어가 서툴러 설명 글들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 표, 영상자료 등 부연 설명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좋은 작품들을 만났다는 점에서 이 전시가 의도한 청자의 예술성과 청자에 대한 교육적인 면이 잘 부각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각 국 청자의 발전양상을 작품으로 볼 수 있고 국가별 작품 특성을 비교해볼 수 있었던 점입니다.
청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이 부분에 관한 이론적인 이야기는 전시의 심포지움에서 다룬 주제이니 다음 번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익대학교 도예연구소 연구원 전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