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지선
기존에 해오던 작업은 Paper-Clay의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육면체 안에서 작업을 했다. Paper-Clay 의 유연성-FLEXIBILITY와 기하학 형태인 육면체는 규칙적이고 유연적이지 않기 때문에INFLEXIBILITY 가 같이 대조적으로 공존하는 것이라는 비평을 받았고 이를 통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기 보다는 더 넓은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지금의 테크닉과 함께 기능적인 부분이 더해진다면 제한된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광범위하게 작품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과 작품에게 더 나은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본다.
과학기술대학교 송경진
성형 초반에는 반구형 틀을 기반으로 하여 성형된 형태로, 강한 굴곡을 통해 역동적인 형태를 나타난다. 형태의 위쪽으로 이어질수록 점점 굴곡을 완만하게 이어진다. 바탕에 검정색 유약 위에 두 가지 색상에 테라시질라타를 겹쳐서 도포하여 표면에 오묘한 색상이 어우러져 나타난다.
또 세 가지로 나타나는 다양한 색은 형태에 굴곡을 따라 선으로 나타나 시각적으로 역동적이고 솟아오르는 이미지를 나타낸다.
본 연구는 물속에 물감을 떨어트렸을 때, 물감이 액체와 혼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학적 현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다.
물속의 물감은 물 입자와 부딪혀서 액체 안에서 확산된다. 이 과정에서 다채로운 형상으로 변화되어 나타난다. 물감은 물속에서 혼합되는 짧은 시간 동안 자유롭고 부드러우며 작고 굴곡진 모습으로 사방에 퍼져나간다. 확산과정에서 나타나는 물감의 이동 흔적은 굴곡의 연속된 축적과 결합을 통해 유동적 공간의 집합체를 이룬다. 유동적 형체는 공간적 깊이가 모호하고 복잡한 형태로 기체, 연기와 같은 형상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이와 같은 유동적 현상에서 나타나는 유동적 형태의 다양성과 불확실성은 본 연구자에게 연구동기와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였다.
유동적 현상은 가변성, 불확정성, 우연성, 모호성 등의 특성에 의해 실제를 정확히 예측하거나 규정짓기 어렵다. 또 유동적 현상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은 비대칭과 정형화 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반면에 그 안에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규칙적으로 정할 수 없는 특성으로 인해 덧붙여 생성, 제거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크래치란 미술에서 쓰이는 일반적인 용어로 바탕색 위에 다른 색을 도포한 후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긁어서 표현하는 기법으로 주로 선에 의해 표현된다. 선은 다양한 표현을 위한 매개체로 점의 이동에 의한 흔적을 통해 운동감과 방향성, 확장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유동적 형태 위에 스크래치 기법을 통해 나타난 반복된 선의 흐름으로 시각적 무늬를 완성함으로써 액체의 유동적 현상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성, 방향성, 움직임, 역동성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액체의 유동적 현상에서 관찰된 유동하는 실체에 대한 해석과 변형을 통해, 유동하는 물질의 움직임과 상반되는 정지된 상태의 도자예술로 나타냄으로써, 유동적 현상에서 발견된 유동적 공간의 생성과 변화 과정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손용관
제목부터 간략한 설명을 해보자면 정상의 굉음이라는 뜻으로 그 동안 자동차를 컨셉으로 이어 왔고 자동차 매거진 프로그램의 제목을 차용하여 저의 얘기를 담은 제목으로 설정을 하였다.
원초적으로 컵 디자인을 하게 된 계기는 정말 단순하게 저만의 색깔 혹은 작업스타일이 담긴 식기디자인이 하나 쯤은 있어야 할 꺼 같다는 생각에서 작업에 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동차를 왜 컨셉으로 잡고 작업을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자동차는 제가 관심있는 분야 또는 취미를 두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며 다양한 차종과 기능들을 세라믹 쪽으로도 많은 이야기들을 풀 수 있을 것 같아 컨셉을 잡게 되었다.
작업 설명으로 들어가 보면 일단 머그컵이지만 컵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실용성보다는 조형미에 중점을 두었다. 받침부분을 보시면 차선이 없고 울퉁불퉁한 도로 위를 수많은 타이어 자국이 지나간 흔적 혹은 많은 이들이 지나친 길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수많은 길 중에서 내 자신이 앞으로 찾고자 하는 길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 많을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모습처럼 정직한 길로 나아간다면 훗날 컵의 용기처럼 나의 그릇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보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백주하
본 작품은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팜므파탈(Femme Fatal)을 High Heel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팜므파탈은 남성에게 욕망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치명적인 여성 캐릭터인데 이것을 표현할 상징적 오브제로서 하이힐을 선택한 것이다.작가는 수많은 팜므파탈 유형 중에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스핑크스'와 중국-한국-일본에서 전설로 전해지는 '구미호'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이들에 대한 드로잉 작업에 들어갔다.사람의 머리, 사자의 몸, 늑대의 발톱, 독수리의 날개가 합쳐진 괴물, '스핑크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시작하여 그리스 사람들에 의해 각색된 다음 19세기 화가들에 의해 '에로틱 스핑크스'가 등장하면서 팜므파탈로 분류되었다. 이 작품은 객체가 거울에 자기모습을 비추는 순간 스핑크스가 완성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또 TV 시리즈 '전설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구미호'는 나라가 태평성대를 이루면 나타나는 상서로운 동물로서 사람이 되고 싶은 천년 묵은 흰 여우와 아홉 개의 꼬리, 여우구슬로 묘사되는 동양의 팜므파탈로서 작가는 도자조형에 광섬유를 적용하여 꼬리를 표현하고 그 빛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진희정
우리나라 절기를 주제로 제작한 동물형상 시리즈 작품이며, 이 작품은 여름절기인 소만과 겨울절기인 소한을 표현한 것이다.
소만은 모내기로 바빠지는 절기로 과거 농번기 시대 때부터 인간과 함께 했던 농사의 동물 소를 통해 절기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형태표현에서 소의 등에 모를 심어 절기의 유희적 표현에 중점을 두었고, 모를 맑고 투명한 유리로 제작하여 현재적 감성을 상징하도록 하였다. 또한 여름절기의 표현을 위해 동물 고유의 색이 아닌 시원한 느낌의 하늘색과 푸른 청녹색을 전체적으로 채색하여 활기찬 느낌을 주었고, 부분적으로 파스텔 톤의 노란색을 사용해 활기차면서 부드럽고 은은함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소한은 일 년 중 가장 추운 절기로 인간과 친근한 동물 개를 통해 절기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형태표현에서 개가 추워서 동그랗게 웅크리고 있는 동세 느낌을 주기 위해 몸을 동그랗게 과장시켰고 추워서 흐르던 콧물이 고드름으로 변한 모습을 유희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개에게 옷을 입히고 목도리를 둘러 동물을 의인화하였다. 코의 고드름은 실제 고드름처럼 투명하게 유리로 제작하여 표현하였다. 또한 겨울절기의 표현을 위해 동물 고유의 색이 아닌 차가우면서 깨끗한 느낌으로 흰색과 보라빛 계열의 푸른색을 전체적으로 채색하였다
작품이 계절을 상징하고 있어 소성에서 원하는 색감 표현이 중요했고, 3차, 4차 소성을 통해 색감의 깊이를 주려고 하였다. 또한 테라시질레타와 안료의 조합 테스트를 통하여 원하는 색감을 얻었고 이와 함께 중화도 유약 던컨유를 함께 사용하여 색감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작품에서 도자로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의 한계점을 타 재료인 유리와 접목하여 극복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타 재료의 접목으로 도자조형 작품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심사영
제 작업의 주제는 자유입니다.
자유라는 주제가 주는 해방감. 환기 등의 단어들은 묶여있던 마음을 풀어주는 할을 합니다. 자유가주는 따뜻함과 일탈의 이미지에서 오는 이 행복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맑은공기, 풍경 좋은 산을 마주 했을 때, 또는 탁 트인 바닷가의 시원한 파도소리를들을 때 우리는 자유함과 같은 해방감과 정신의 환기를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상태가 주는자유를 연상하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연은 규칙적이지 않고 자유분방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조물주가예술가처럼 심미적 기준에 의해 뽑아낸듯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자연적이면서자유로운 인간의 정신상태를 시각화 시킬 수 있는 모티브로 찾은 것은 물이였습니다. 어떤 형태도 갖지않은 그러나 아름다운, 또한 여러가지로 변할 수 있고, 여러가지유익한 역할을 하기도 하는 그러한 물을 모티브로 이성에 의해 계산되고 조직된 것보다 이성의 범주보다 무의식과 감정에 의한 영역에 펼쳐진 이 자유로움을연결시키게 되었고, 이 흐름에 따라 무심한 듯 보이는 불규칙속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찾고 싶었습니다.
작업은 캐스팅 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로움을 논하는 작업을 캐스팅으로했다는 것이 아이러니할테지만 저는 이것이 의식과 사회 속에 정형화된 인간의 정신과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형화된 원형틀에 석고교반후석고물을 부어 생긴 우연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낸 식기작업을 했고, 한가지 틀이지만 틀의 기울기를 달리하여한가지 틀에서 찍혀 나와도 각기 다른 형태를 가지게 작업을 하였습니다.
물처럼 흐르는 도자기. 그 물결이 드러나게 하여 움직임 없는 형체에 흐름이라는 자유로움을 내포시키도록 작업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