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예연구소 김양지연구원입니다.
<2015 아시아현대도예전>을 맞이하여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아시아현대도예전은 2004년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대만, 일본 4개국에서
매년 순회하여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2회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전시는 중국 항주에 위치한 중국미술학원 미술관에서 개최가 되었고,
각 대학 도예전공 교수, 출신작가, 그리고 대학원생이 참가하여
총36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각국의 전시 관계자와 도예 관련 인사들의 소개 및 축사로 오프닝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래는 전시장 전경입니다.
전시오픈이었던 11월 7일에 세미나와 강평회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세미나는 <도예교육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대표강연자가
각각의 관점으로 대학에서의 도예교육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점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중국발표자인 중국미술대학크래프트학과 대우향 교수님께서는
중국 학원 도예 연구생들의 교학 이념에 대한 소견을 발표해주셨습니다.
앞으로의 작품제작에 있어서 조물사상에 입각하여 실험적인 탐구정신을
가지고 단순한 기교와 화려한 외형보다는 함축성 있는
작품제작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한국발표자인 서울대학교의 황갑순교수님께서는 서울대학교 도예과의
2003년부터 현재까지의 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좀 더 나은 교육과 시스템을 위해
공간의 청결유지 및 질서유지, 재료의 선택과 집중과도 같은 근본적이고
바탕적인 것에 대한 생각이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일본발표자인 아이치현도자미술관 학예원인 다이초토모이로 선생님께서는
일본의 도예교육의 시작과 그 의의에 대해 짚어주시면서 앞으로의
도예교육은 지나온 행보를 뒤돌아보고 스스로의 존재성을 재검증해 볼 시점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타이완의 발표자인 타이난예술대학의 황칭양 교수님께서는 창작과정 중
소재의 역할에 대한 사고, 즉 흙에 대한 사고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창작자는 작품을 제작하기에 앞서 재료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정신적 미적가치를
반영해야 하고 이것은 개인을 나타냄과 동시에 지금의 시대를 드러내는
통합적인 개념을 뜻하는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이후 각국의
학생들의 자신의 작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많은 작가와 미술계 인사들 앞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다른 국가의 교수님께 평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지만 시간관계상 질의 응답시간이 짧았고
학생들끼리의 자유로운 토론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시아현대도예전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시아 도예예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특히 이번전시는 <도예교육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참가 학생들의 앞으로 작가로서 또는 선생으로서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미래의 아시아 도예계의 주축이 될 학생들에게 이번 전시가 아시아 현대도예의
현주소를 한눈에 조망하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어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함에 있어 좋은 기회였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아시아현대도예전은 12회째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일회성 짙은
현대미술 전시 속에소 '도예'라는 하나의 맥락을 가지고
아시아 상호간의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속될 전시의 행보도 응원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