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 오답 제 5탄에서는 김애영 작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김애영작가는 전형적인 도자기의 형태를 차용하여 형태를 변형, 재조합하여 작품을 제작합니다. 특히 귀족적이고 고상한 이미지를 가진 백자의 단면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정밀한 드로잉이 특징입니다.

대표작품인 <원주 별장>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의 장소로 공무원들이 성상납을 받았던 곳인 원주별장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변질된 성적 욕구를 충족하려 했던 권력형 성범죄입니다.
작가는 매병의 외부에는 청화를 이용하여 별장의 풍경을 묘사하였습니다. 산 속에 있는 별장 창문으로는 중년의 남자가 여자의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을,... 주변에는 도박하는 남자들과 상체를 탈의한 채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병의 하단에 검찰의 마크를 연이어 그려 넣어 부문양화 하였습니다. 이 그림들은 <원주 별장> 사건에 대한 판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을 때 동시에 화제가 되었던 연예인 스캔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매병의 안쪽 면에는 남녀가 서로 뒤엉켜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어두운 바탕색에 수금으로 그려 넣음으로써 청화백자의 겉면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Q1. 작품의 특징(기법, 형태, 내용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로 도자기의 형태를 변형, 재조합하여 생기는 공간에 그림을 그려 인간의 숨겨진 욕망이나 사회의 부조리함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Q2. 타 재료가 아닌 도자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도자는 재료를 익숙하게 다루기까지 상당한 노력과 연습을 필요로 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번조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번조 과정을 거치며 나타난 흙과 유약의 색의 조화는 인공적인 물감과는 달리 깊은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Q3. 많은 대중들이 도자기에 대해 모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그릇으로서의 도자기는 대중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도자예술로서의 도자기는 타 시각예술분야보다 낯선 것은 사실입니다. 도자기가 ‘기’에서부터 시작된 예술분야인만큼 그 편견을 깨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으나 동시에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작가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작가들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환경과 인식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4.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로서, 작가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전업 작가로 살아가기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스타작가로 불리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업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병행합니다. 저 또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다만, 작업은 물질적인 것과 분리시켜 항상 순수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5.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예가“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역사를 이어가는 사람들-산업 도자의 제조 공정에서조차 아직도 사람이 하는 역할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도자는 타 장르의 공예에 비하여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 사람의 감각만이 기계가 수행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재료의 특성상 도자를 다루는 기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현재의 도예가들은 예부터 내려오는 기술과 역사속의 귀한 유물들을 전해 받았다. 그들 또한 현 시대가 담긴 도자기와 좀 더 발전된 기술을 후대에 전해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역사를 이어가는 사람들이라 표현하였다.

<예정된 전시일정>
8월 21일 ~ 24일 <비노프로젝트-향기展>(인사동 갤러리아이)
10월 23일 ~ 미정 개인전 (연희동 갤러리 이후)

<작가약력>
김애영(Kim ae young)
E-mail : I_triangle2@naver.com

1986년 서울 출생
2005년 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
2009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유리과 졸업
2011년~2012년 홍익대학교 부설 도예연구소 연구원
2015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 졸업

<전시경력>
2014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 석사청구전
2014년 제 3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 한국,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2014년 도 전 / 한국, 밀알미술관
2013년 일타삼피展 / 한국,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3층 목산갤러리
2013년 아시아현대도예-신세대의 교감전 / 일본, 아이치현도자미술관,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
2013년 The(more) Ceramic / 한국, 이도갤러리
2012년 POSSIBILITY / 한국, 가나아트에디션
2012년 CROSS展 / 한국, 스페이스 두루
2012년 CROSSOVER展 / 한국, 밀알미술관
2012년 홍콩한국도예초대전 / 한국, 한양대학교 박물관
2011년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 한국, 이천 세라피아
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공모전 / 한국, 청주 공예비엔날레관
2010년 울산국제옹기공모전 / 한국, 울산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2009년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건축도자 특별전시 / 한국, 여주 건축도자전시관
2008년 E302展 / 한국, 서울
2008년 한중일 대학생교류전 / 일본
2008년 대학생 도자공모전 36.5℃ / 한국, 여주 생활도자관
2007,2008년 공예트렌드페어 대학부스전 / 한국, 서울 코엑스
수상 경력
2014년 제 3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특선
2014년 목포도자기공모전 특선
2013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입선
2011년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금상
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공모전 특선
2010년 울산국제옹기공모전 입선
2008년 대학생 도자공모전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