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 오답 프로젝트 4탄_도예가 조광훈>

오문 오답 제4탄에서는 조광훈 작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조광훈 작가는 도자로 아이들의 모습을 제작합니다. 하얗고 깨끗한 백색으로 표현된 작가의 도자상들은 옷의 주름, 포즈 등의 세밀한 묘사가 특징적입니다.

대표 작품 <백조가 될 줄 알았던 오리 새끼와 앵무새 가면을 쓴 아이>는 이 시대의 평범한 젊은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사회 안에서 불안과 긴장감을 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미숙한 아이들의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아이들은 연약하고 완성되지 않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밝은 미래를 꿈꾸며 날고 싶어 했던 ‘백조가 될 줄 알았던 오리 새끼’ 그리고 남의 소리를 듣고 똑같이 반복하는 ‘앵...무새 가면을 쓴 아이’의 모습은 점차 현실에 타협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의 모습의 은유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또한, 반복되는 상처로 서로에게 마음을 닫고 방어자세를 취하며 마주 보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단절돼버린 인간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나의 작품은 이 시대의 평범한 젊은 세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30대 초반을 지나가는 예술가로서의 고민과 갈등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어느 다른 국가보다 ‘유별나고 치열한 자본주의 시대’ 안에서 살고 있다.
수백,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헤치고 나가야 들어갈 수 있는 좁디좁은 취업의 문, 누군가에 의해 나뉜 수치화된 점수만으로 상대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결혼 정보업체의 천문학적인 회원 수도 마찬가지다. 이 사회는 마치 게임 속의 영원히 깰 수 없도록 만들어진 스테이지와 같이 느껴진다.
조금은 투정하고 싶다. 우리는 그리 마음 편하게 살고 있지 않다고… 스펙에 스펙이 쌓이는 불안한 세상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 죽을 힘을 다하면서도 '이 정도의 노력으로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스스로 채찍 직을 하는 청춘에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라는 사회의 말은 사치스럽게만 들린다.“ 작가노트 중(中)

Q1. 작품의 특징(기법, 형태, 내용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나는 사회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아이들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특히 아이들과 관련된 옷과 가면, 기저귀 등에 의미를 부여하여 작품에 접목한다. 코일링 성형을 주로 사용하며 마치 화강암 같은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표면에 얇게 여러 번 쌓아 올리고 일부분에 러스터를 사용하여 의미를 강조한다.

Q2. 타 재료가 아닌 도자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도자의 반영구적인 불변의 속성은 타 재료에 비교했을 때 보존성의 가치에서 앞서간다고 생각한다.

Q3. 많은 대중이 도자기에 대해 모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는지?
- 현대 도예의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대중들의 도자기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기의 형태에 한정되어있다. 미술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 도예 작가들 역시 주로 기의 형태를 기반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또한 도자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관념이라고 추측한다. 다양한 형태와 표현 방식의 도자 작품들이 이미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생소하게 비치는 것은 도자영역을 지나치게 공예적 관점으로만 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그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은 작가와 작품의 몫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Q4.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로서, 작가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 이 질문은 본인 역시 아직 젊은 작가로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고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나의 상황에 한정하여 이야기하겠다.
학교 졸업 후 작업실을 갖추는 것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마음 맞는 사람들과 사용하는 공동 작업실을 선택했다. 기자재 구매 비용과 유지비 절감의 이유도 있지만, 현재 본인이 감당할 수 있고 역량에 맞는 작업실의 규모와 시설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가는 직업의 특성상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수입은 크게 달라지며 일반적인 직장인의 수입처럼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다.
본인의 경우 기능이 없는 순수 오브제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작품 판매를 통한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젊은 작가는 자신을 홍보하고 많은 사람이 작품을 보는 만큼 수요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전시를 통하여 작품을 보여주고 갤러리를 통한 구매가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Art fair나 각종 공모전,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작품을 노출 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연간 전시, 공모 일정을 꼼꼼히 숙지하고 그에 맞춰 포트폴리오와 작품을 계획한다.
또한, 최근 몇몇 젊은 도예가들은 도자 재료를 조명, 스툴, 다양한 인테리어 오브제 등에 감각적으로 적용하여 주목받고 있다. 자신이 순수 작업에 몰입하고 있더라도 꾸준히 쌓아온 기술과 자신의 감각을 적용한 소품 제작은 작품활동의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의 주요 작업과 부수 작업 간의 시간, 에너지 배분을 염두에 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처럼 도예 전공자들은 다른 순수예술 분야보다 작품 이외에 보조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영역이 조금은 더 유연하다고 본다.

Q5.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예가“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 " 우리의 콘(cone)은 아직 넘어가지 않았다."

현재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광훈 작가의 다음 전시에 대해 소개합니다.
작가의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에 직접 방문해서 감상하시면 더 큰 감동을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예정된 전시 일정>
6월 20일 ~ 7월 20일 시가라키 레지던시 프로그램 (일본)
7월 11일~13일 타이충 아트페어 (타이충, 대만)
7월 21일~8월 2일 아시아프 2015 2부 전시
8월 1일 메이유 갤러리(파주) - 개인전
8월 21일 갤러리 이후(연희동, 서울)- 개인전
작가 약력>

조광훈 Kwanghun Cho 趙光勳
E-mail : choboy85@gmail.com
Mobile : 010 9498 3563
Homepage :
www.chokwanghun.com
www.chokwanghun.tumblr.com
SNS : www.facebook.com/kwanghun.cho.7

1985. 6. 3

<학력>
2015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과 졸업
2010 건국대학교 공예학과 도자전공 졸업

<전시 및 수상경력>
그룹전
2015 ANIMAN (밀알 미술관, 서울)
2014 H.O.L.D (메이유 갤러리, 파주)
2014 동행 (한국전력공사 아트센터, 서울)
2014 T_able (다미안 갤러리, 분당)
2014 소장품과 함께하는 젊은 도예유리展 (홍익대학교 현대 미술관, 서울)
2014 뉘앙스 전 (스피돔 갤러리, 광명, 한국)
2013 터키 한국 도예초대전 (한양대학교 박물관, 서울, 한국)
2013 '더 Ceramic' (Yido Gallery, 서울, 한국)
2012 2012 타이완 국제 도자 비엔날레 (잉거 박물관, 타이완)
2012 2012 한중일 도예 교류전(스완 도자 미술관, 광저우, 중국)
2011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2011 -세라믹스 라이프전 (반달미술관, 여주, 한국)
2010 긴장철 (Gallery Curio mook, 서울, 한국)
2010 24-7 (C.S.U.L.B갤러리, 캘리포니아 롱비치 주립대학교, 미국)
2010 It's White (두산아트스퀘어, 서울, 한국)
2010 It's Green (홍익대학교 현대박물관)
2009 제3회 대학 도자전 36.5 Ceramic (반달미술관, 여주세계생활 도자관)
2009 ceramic 2010 KonKuk university. (쌈지갤러리)

수상
2014 33회 서울현대도예 공모전 우수상 (2nd Prize)
2013 32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선
2012 타이완 국제도자 비엔날레 2012 공모전 입선
2009 제 3회 대학 도자전 36.5 Ceramic 공모전 입선
2009 28회 서울 현대도예 공모전 입선
2009 서울 디자인올림픽 디자인 탐구전 우수작품 선정
2008 대한민국 현대도예 공모전 입선

Art fair
2015 Art Busan international art fair 2015 (Kinosho Kikaku gallery,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