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레이 파크입니다.
신진작가 발굴 기획연재 오문 오답 프로젝트 2탄을 시작합니다.
이번에 소개 할 작가는 김학영 작가입니다. ...
김학영 작가는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도예과를 거쳐 현재 개인 공방을 운영하며 꾸준한 작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 <안과 밖의 형성>440x340x760mm_porcelain_2015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작품의 형태는 모호함을 의미한다. 항아리의 형태는 화려한 듯하지만 투박하고, 외부는 어두운 색이지만 내부는 백색이다. 항아리의 양 어깨엔 해골이 자리하고 있지만, 안쪽엔 천사가 앉아 있다. 각각의 요소들이 의미하는 바를 내가 단정 지어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안과 밖의 다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실수하고 있는 이분법적 사고와 다르지 않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작품 각 요소마다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우리는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를지언정 작품의 안과 밖이 다른 작품이라 하지 않는다.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요소들일 뿐이며, 각각의 요소가 의미하는 바를 띄며 작품을 이룬다.“
이어서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Q1. 작품의 특징(기법, 형태, 내용 등)은?
작품의 기법, 형태는 작품 제작 마다 바뀐다. 내가 살아가며 느끼는 상황과 현실을 작품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용도 마찬가지로 도예가로서 느끼는 상황과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형태적 특징으로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철근이나 호스, 깡통 등 기성품의 형태를 차용하기도 한다.
Q2. 타재료가 아닌 도자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흙을 이용해 형태를 만들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은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 같아 설렌다. 가마에 들어가 있는 기물을 기다릴 때면 마치 산모의 출산을 기다리는 남편처럼 기대와 설렘 걱정이 함께한다. 내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지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Q3. 많은 대중들이 도자기에 대해 모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요즘 공방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개량한복 입고 작업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와 도자기 하는 사람 처음 본다는 이야기였다. 좀 충격적이었다.
내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도예 관련 일을 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어색하고 뜻밖이었다. 대중들에게 도자기가 생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릇이나 항아리, 고려청자, 백자 등으로 만 알려진 ‘도자기’라는 단어가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의미를 갖는 단어가 되길 바란다.
Q4.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중 하나로서, 작가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현실적으로 젊은 작가가 도자작품만으로 생활하기엔 무리가 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공자들도 중도 포기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도자작품이 대중에게 많이 다가가지 못했다는 부분도 있겠지만 도자기 작품의 가치에 대해서도 평가 절하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나 역시 그러한 고민 끝에 도예 공방을 차렸다.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운영상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고 실패 할 수도 있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도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공방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내가 그들이 가진 도자 공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
Q5.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예가“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선구자”라고 생각한다. 흔히 도예가라 하면 대중들은 몇백년 전 작가들을 떠올리는 것 같다.
지금도 작가들이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보다 더 직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중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진다면 도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도예의 가치 또한 찬란했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올해 전시계획이 있다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단체전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올해는 우선 공방운영에 전념할 생각이기 때문에 개인적 계획은 없다. 하지만 내년쯤에는 개인전을 꼭 가져 대중과 작가로서 소통을 바란다.
<작가약력>
학력
2013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도예전공 졸업
2008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 졸업
전시
2015 5 2015 한중 도예 초대전 (한양대박물관, 서울)
2014 9 제 11회 공주국제미술제 (임립미술관, 공주)
2014 6 서울도자아트페어 2014 (예술의전당, 서울)
2014 4 CROSS OVER3 (밀알미술관, 서울)
2013 12 I believe, I believe… (Space B-E, 서울)
2013 7 STANDing HERE (이앙갤러리, 서울)
2013 3 CROSS OVER2 (이도갤러리, 서울)
2012 11 쾌도락금전 (이도갤러리, 서울)
2012 11 석사학위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2 7 Furnituer Design Exhibition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2 2 INT전 (단성갤러리, 서울)
2011 11 아시아 현대도예교류전 (스완현대도예미술관, 중국)
2011 10 가을의 향기전 (남이도예원, 남이섬)
2011 10 현대도예5인전[……..ing] (신도갤러리, 서울)
2011 8 아올전 (이앙갤러리, 서울)
2011 2 작은모임전 (경인미술관, 서울)
2010 7 24.7 (Max L. Gatov gallery, 미국)
2010 6 It’s White (두산아트스퀘어,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