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둘째날
같이 알프레드에 간 언니와 코니아일랜드 놀이공원에 갔어요
코니아일랜드는 개인적으로 뉴욕 여행에서 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심슨가족에 Coney Island Baby라는 노래로 처음 들었는데,
사촌오빠는 니 생각만큼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 거라 충고했지만
이게 웬걸. 너무나 재미있던 걸요!!
Nathan's Hot Dog
여기가 우리가 아는 핫도그의 시초?가 되는 곳이라고 해서
핫도그 하나와 감자튀김을 시켜 나눠먹고
Coney Island Luna Park
미친 듯이 놀이기구를 타기 시작했어요
코니아일랜드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사진으로 볼 때 항상 너무 색감이 예쁘고,
레트로한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아서 가게 되었어요
맨 아래 사진은 코니아일랜드 해변이에요.
사실 놀이공원 안보다 해변에 놀러온 미국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수영복과 수영복을 입을 자신감을 가져왔다면 저도 물에 빠지고 싶었지만 포기했어요...ㅠ
나중에 다시 도전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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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아일랜드에서 지하철을 타고 맨하탄 중심가로 나갔어요.
셱셱버거 하나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맨하탄을 빙글빙글 돌다가
타임스퀘어
실제로 타임스퀘어에 서있는 것보다, 버스를 타고 타임스퀘어를 스윽 지나가는 게 더 멋있더라구요, 혹시 가시게 되시는 분이 있다면 그렇게 가시길 추천드려요
(M1인가 M3를 타면 지나가더라구요, 굳이 빅버스같은걸 타지 않아도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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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뉴욕 셱셱버거를 먹었어요
타임스퀘어 디즈니샵과 토이져러스에 구경도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다가 록펠러 센터로 갔어요.
레고 샵에서도 또 다시 한번 눈을 뺏기고
록펠러 플라자에 anthropologie라고 지나가며 봐둔 옷가게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한번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에 들어
뭔가 나의 고생들에 대한 보상심리로 4시간의 폭풍쇼핑 끝에 숙소에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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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셋째날
지나가며 뉴욕 공립도서관을 보며
오늘의 목적지로 정한 곳은
세계 4대 미술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메트로폴리탄은 꿈만 꿔오던 곳이었는데...
다 볼 수는 없었고, 전체적으로 빠르게 훑으며
재미있다 싶은 것만 중점적으로 봤는데, 제가 재미있게 본 것은
이집트 미술과 아르데코 양식, 그리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이었어요.
아무래도 도자를 전공하다 보니 티파니의 장식적인 램프나 작업들이 마음에 들었고
어제의 폭풍 쇼핑으로 인해 출혈이 클 것으로 생각해,
박물관 안의 카페테리아에서 밥을 먹고
정말 정말 뒤집어질 정도로 놀란 것은
가다가 약간 길을 잃어서 가게 된 박물관의 소장품 저장고? 같은 곳이었어요.
한두개도 아니고, 거의 우리학교 물레실의 다섯배정도 되는 크기의 방에
유리 진열장을 빼곡히 넣어두고
그 안에 수많은 가구, 도자, 유리, 의복, 초상화, 금속 공예품들이 들어있었어요.
제가 본 것이 다가 아니니까 정말 그 규모나 하나하나의 예술성이 정말 대단했어요.
나중에 뉴욕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3~4일을 잡고 메트로폴리탄만 다시 보고싶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로댕의 칼레의 시민도 만났고,
China: Through looking glass 이라는 기획 전시도 하고 있었고,
알프레드에서 만났던 웨인 힉비 교수님의 볼도 만났어요!!
우리나라 일본 중국 전시관이 붙어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전시관이 삼성 후원으로 있기는 있는데
정말 협소하고, 방 하나정도로 끝나서
분명히 우리나라 작품들이 더 못하다거나 하지 않는데도,
작품이 기가 죽어서 숨을 못쉬는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작품 하나하나 사이의 간격도 왠지 모르게 좁은 것 같고
방 자체의 사이즈도 작고...
왠지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탄의 현대미술 파트도 재미있게 봤어요.
재미있었던 것은 엘스워스 켈리 같은 작가들의 작업을 한 공간에 주르륵 걸어놨는데
저런 작가 한명한테 배정해주는 공간의 사이즈만 봐도
우리나라 작품들이 저 한사람보다 못하나 싶고...
사진은 올라가는 계단에 걸려있었던 입체작업이에요!
인상이 굉장히 강렬하고 깊어서, 찍어봤어요~
한편으로 개인적으로는,
대단하다... 정말 부럽기도 하고
언제쯤이면 나도 여기다 저렇게 내 작업 척척 걸어놓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도록을 하나 사려고 뮤지업샵에 갔는데
수많은 책들, 정말 시간과 돈만 있다면 통째로 옮겨 우리집에 가져다놓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와 내가 정말 꿈을 꾸나 싶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방대한 양의 서적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싶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Metropolitan Museum of Art
1000 Fifth Avenue (at 82nd Street)
http://www.metmuseum.org/
다음주는 뉴욕 넷째날, 다섯째날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