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의 반죽 

천종업

1. 점토소지의 반죽?
반죽은 점토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기포를 제거하고 커다란 입자가 골고루 퍼지게 하며, 균일한 밀도를 갖게하기 위하여 반죽을 한다. 처움에는 2-4.5킬로정도의 점토덩어리를 반죽하는 것이 좋으며, 점토덩어리가 크면 클수록 더많은 육체적인 힘을 필요로 한다. 점토의 준비는 성형하기에 적당한 상태보다 약간 축축하게 하여야 하는데 그 이유는 반죽과정에서 약간의 습기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석고로 만든 반죽대는 흡수력이 있게 되며, 반죽대의 높이는 편리한 상태이어야 한다. (점토입자가 석고판의기공을 메우게 되어 점토가 석고판에 들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금 긁어주어야 한다.)

점토를 압축하여 주기 위해서는 손 바닥의 뒷부분으로부터 단단히 힘을 가하여 점토덩어리를 반죽해야 한다. 약간 비틀면서 굴리는 반죽대위에 점토를 평평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힘을 가하고 굴리고 비틀면 나사모양의 형태가 생기게 되는 동시에 점토의 각 부분이 골고루 석고판과 접촉하게 되어 기포를 터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편안하게 효과적으로 반죽하려면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은 점토가 납작하게 되거나 접혀지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기포를 제거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이 생기게 한다.

반죽대 뒤쪽에 세워진 기둥에서 앞모서리로 팽팽하게 묶여진 철사는 점토덩어리를 작은 조각으로 자르는데 편리하다. 또한 이 철사는 굳은 점토덩어리와 젖은 점토덩어리를 섞을 때에도 좋다. 먼저 두 소지를 다 같이 판상으로 썰어 번갈아 반죽대위에 던져 겹쳐 놓는다. 다시 자르고, 겹치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난 후 정상적인 방법으로 반죽하면 균일한 밀도를 얻을 수 있다.

작업유형에 따라 점토소지에 소분을 첨가하여 반죽하는 경우도 있다. 소분(소성된 점토를 미세하게 분쇄한 것)은 가소성 점토가 주저앉는 것을 방지하여 형태를 잘 유지해 주기도 하고 두꺼운 기벽의 균열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물레성형이나 섬세한 조각적 작품용에는 소량의 미세한 소분이 필요하며, 대형 조각적 작품용에는 중간이나 커다란 입자의 소분(8-12mesh)을 20-30%정도 필요로 한다.

소분은 소지에 조금씩 넣고 반죽해야 한다. 반죽대에 필요로 하는 유형의 얇은 점토켜를 놓고 그 위에 소분을 쭈리고 소지 전체에 골고루 퍼질 때가지 반죽하고 소지가 원하는 상태로 될 때까지 계속하여 소분을 첨가 반죽한다.

점토소지와 색상이 대비되는 색소분을 첨가하여 특수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자신이 직접 소분을 만들 수도 있는데 우선 간격이 큰 스크린에 원하는 색상의 습기있는 점토를 밀어 뽑아내야 한다. 국수가락과 같이 된 점토를 건조시킨 후 이 점토소지의 본구이 온도에서 소성하여 점토조각을 나무 방망이로 빻아 체에 쳐서 적당한 크기의 소분을 얻을 수 있다.

파이버글라스는 강도를 높이기 위해 점토소지에 첨가되는 또 다른 물질이다. 파이버글라스는 사실상 실리카의 또다른 형태이므로 소성과정에서 소지에 녹아들어간다. 2.5cm정도로 자른 파이버글라스의 울을 소분을 첨가할 때와 동일한 방법으로 습기있는 점토덩어리에 넣어 반죽한다. 망상의 파이버글라스를 두터운 점토판의 장력강도를 높이기위해 두 점토판 사이에 넣어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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