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어만들기>
빚어만들기는 비교적 작은 형태의 기물을 제작하는데 이용되고 도자기를 성형하는 방법 중 가장 오래되었으면서도 현재까지 많이 애용되는 방법으로 핀칭(pinching)이라고도 한다. 도자기를 처음 만드는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으나 큰 작품을 만들기에는 어려운 기법이다.

① 태토를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떼어 둥글게 만다.
② 태토덩어리를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데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돌려가면서 만든다.
③ 일정한 간격으로 회전시켜 바닥을 동그랗게 한다.
④ 바닥의 형태가 완성되면 손가락으로 기벽을 얇고 고르게 만든다.
⑤ 점토를 엄지쪽으로 당기며 돌리면 기형이 좁아지면서 길이가 길어진다.
⑥ 기벽이 얇아지면 손가락을 전 쪽으로 옮기면서 형태를 만들어 간다.
⑦ 굽은 흙가래를 말아 붙일 수도 있고, 따로 만들어 반건조된 상태에서 붙일 수도 있다.
⑧ 형태가 완성되면 반건조 상태에서 정형작업을 한다.
 
 
<쌓아 만들기>
흙끈 또는 흙가래라고 하는 가늘고 긴 모양의 태토를 한 줄 한 줄 쌓거나 길게 이어 쌓아서 형태를 만드는 기법으로 코일링(coiling)이라고도 한다. 선사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매우 큰 용기를 만들거나 자유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드는 데에도 적합한 기법이다.

① 태토를 적당한 크기로 떼어내 손으로 늘여 흙끈을 만들기 쉬운 굵기의 흙덩어리로 만든다.
② 작업대에서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앞 뒤로 밀어 적당한 굵기의 흙끈을 만든다.
③ 바닥이 되는 흙판에 흙끈을 붙일 부분을 긁고 흙물을 바른 후 한 줄씩 붙인다
④ 그릇의 안쪽에서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바닥면에 단단하게 눌러 붙인다. 다른 손은 밖을 지탱한다.
⑤ 계속하여 흙끈을 쌓아가며 그릇 안쪽은 위에서 밑으로 바깥쪽은 밑에서 위로 문질러 접합시킨다.
⑥ 형태가 완성되면 전 부분을 잘 다듬어 완성한다.
⑦완성된 기물이 반건조되면 굽칼을 이용하여 바닥에 굽을 만든다.
⑧ 굽깍기가 끝나면 젖은 스폰지 등을 이용하여 정형작업을 한다.
 
 
<속파기>
속파기 성형기법은 형태가 복잡하여 다른 성형기법으로는 성형이 불가능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속이 꽉 찬 덩어리 상태로 작품을 만든 후 내외면을 천천히 건조시켜 표면이 단단해지면 형태에 따라 몇 단계로 절단하여 속을 파내고 다시 접합하여 완성하는 기법이다.

① 완성작품의 크기보다 좀 더 크게 대략적인 형태를 잡아 태토를 뭉쳐놓는다
② 디자인대로 외형을 깎아 형태를 만들어가고 부분적으로 점토를 덧붙여 형태를 보완한다.
③ 너무 무르면 섬세한 외형을 다듬기가 곤란하므로 적당히 건조시킨 후 외형을 마무리한다.
④ 형태가 완성되면 속파기에 용이한 크기와 형태로 크게 절단하여 적당히 건조시킨다.
⑤ 크게 절단한 부분을 분리하고 복잡한 형태는 다시 절단하여 속파기를 한다.
⑥ 접합할 때는 작은 부분부터 하며 접합부분을 긁고 흙물을 바른 후 잘 접합시킨다.
⑦ 나무칼 등으로 눌러주며 표면을 다듬는다
⑧ 접합부분과 작품외형을 다시 한번 손질하여 작품을 마무리한다
 
 
<판성형>
태토를 종이나 나무판과 같이 평판으로 만든 후 입체 또는 평면으로 성형하는 방법이다.
판성형기법은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둥글게 말아서 붙일 수도 있고 가죽 정도의 굳기로 반건조시켜서 붙일 수도 있으므로 사용되는 기법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는 병이나 깡통 등 기본형이 되는 물건 위에 신문지 등을 감고 그 위에 흙판을 감은 후 접합부위를 손으로 누르고 다듬은 후, 속에 있는 병 등을 빼내면 간단히 완성된다.
반건조상태의 성형방법은 우선 일정한 두께의 흙판을 만든 후 가죽 정도의 굳기가 될 때까지 천천히 건조시킨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건조가 되면 원하는 크기의 판으로 자른다. 이 때는 마치 나무판을 잘라 물건을 만든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잘라진 흙판의 접합하려는 부위를 긁고 흙물을 바른 후 단단히 붙이고 다듬어 준다. 
 
<물레 성형>
물레의 원심력을 이용하여 좌우대칭형의 둥근 형태를 만드는 방법으로 도자기를 성형하는데 있어서 가장 널리 애용되고 있는 성형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물레의 회전방향은 성형시에는 시계 방향으로, 굽을 깎을 때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하여 사용한다.
 
<석고형 성형>
석고형 성형은 산업혁명 이후부터 주로 사용되었으며 대량생산을 위한 성형방법 중의 하나이다. 흙물 즉 이장(泥醬)주입법과 압력주입법 등이 있다.

-이장주입법
배니주입법이라고도 하며 슬립캐스팅(Slip casting) 또는 드레인캐스팅(Drain casting)이라고도 한다.
① 흙 또는 석고 등으로 원형을 만들고 분할선을 그린다.
② 분할한 개수대로 석고형을 제작한다.
③ 석고틀이 완성되면 건조기를 이용하여 석고속의 수분을 건조시킨다.
④ 건조된 석고틀을 결합시켜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시킨 뒤 이장을 부어 넣는다.
⑤ 두께가 형성되면 석고틀을 뒤집어 이장을 부어내고 엎어 놓아 석고틀 속의 이장이 완전히 빠져나가게 한다.
⑥ 이장이 굳으면 탈형하여 다듬어 완성시킨다.

-압력주입법
주로 타원형의 접시와 속이 비지 않아도 되는 손잡이와 같은 작은 물건 등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며 이장주입법에 비해 고른 두께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① 흙 또는 석고 등으로 원형을 만들고 분할선을 그린다.
② 분할한 개수대로 석고형을 제작한다.
③ 석고틀이 완성되면 건조기를 이용하여 석고 속의 수분을 건조시킨다.
④ 석고틀의 이장주입부분을 압력주입기의 분출구에 맞추고 적당한 시간까지 흙물을 압력에 의해 밀어 넣는다.
⑤ 이장이 굳으면 탈형하여 다듬어 완성시킨다.

 

/사진자료 출처/

피터 코센티노 「Art Technique books (도예 기법)」도서출판 예경,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