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장토란 무엇입니까?
-화장토(化粧土)는 도자기의 표면에 칠하는 백색의 흙물(점토이장)을 말한다. 화장토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매끈한 표면을 만들어 주고 유약이나 붓자국을 내는데 다른 색깔의 바탕을 제공해주기 위한 것이다. 한자어로는 이장(泥醬)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Engobe 또는 slip이라고도 한다.

2)화장토의 사용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요?
-화장토의 사용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리스의 고대 토기나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의 붉은색 간토기((紅陶)들에서 초보적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 토기나 붉은색 간토기에 사용된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화장토는 아니지만 도자기의 표면에 유약이 아닌 광물질 착색제로 장식을 하였다는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 이후 화장토는 고려의 상감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에 본격적인 장식기법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분청사기에서의 화장토 사용기법은 매우 다양한 예술적 형식미를 보이고 있다. 인화문과 상감문,,박지문(剝地文),조화문(彫花文),귀얄문 등으로 나누어 지는 분청사기의 화장토 기법은 현대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3)그럼 화장토를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화장토의 조합은 사용자의 취향과 칠하고자하는 태토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태토와의 수축비가 맞지 않는 화장토는 작품전체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많은 실험을 거쳐 사용해야 한다. 화장토는 크게 백색화장토와 색화장토 둘로 나눌 수 있다.
가)백색화장토는 다시 그것을 칠할 태토의 상태에 따라 조합비가 달라진다.
반건조와 건조, 초벌상태의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완전히 건조되었거나 초벌이 된 경우에는 흡수성이 많고, 건조수축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점력이 낮은 조합비를 사용하며 특히 수축율이 큰 카오린은 적게 조합한다.
 실험조합비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기로 하겠다.

 원료-----성질------ 반건조 -----건조----초벌
카오린---기본원료-----60---------30------30
규석-----백색제-------20---------40------40
와목점토-점착제-------10---------10------10
장석-----융착제-------20---------20------20
규산소다-분산제--------1----------1-------1

나)색화장토
-색화장토는 백색 화장토에 금속산화물이나 스테인(stain)과 같은 발색제를 넣어서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스테인은 금속산화물에 비해 많은 색상들을 낼 수 있으며 백색화장토와의 조합량에 따라 단계별 명도의 변화도 추구할 수 있다. 중간색조는 물론 일반적인 물감처럼 섞어 쓰면 화화적인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금속산화물에 의한 색화장토 조합비는 다음과 같다.

<산화 코발트 1-10>
색조 : 산화와 환원번조에 관계없이 2%정도이면 밝은 청색이고
8%정도이면 어두운 청색으로 발색

<산화 크롬 5-10>
색조 : 산화와 환원번조에 관계없이 5%정도이면 밝은 녹색이고
5%이상이면 어두운 녹색으로 발색

<산화 니켈 2-10>
색조 : 산화와 환원번조에 관계없이 2%정도이면 밝은 회색이고
10%정도이면 어두운 흑색으로 발색

<이산화 망간 5-20>
색조 : 산화와 환원번조에 관계없이 5%정도이면 밝은 갈색이고
20%정도이면 어두운 갈색으로 발색

스테인을 이용한 색화장토의 조합비는 일정하다. 금속산화물처럼 종류에 따라 첨가량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최소 3%에서 10%까지 각 %마다 명도가 달라지는 것 이외에는 거의 고른 색상을 얻을 수 있다. (화장토가 건식, 습식 상태에 따라 %가 달라질 수도 있다. 대부분 우리가 쓰고 있는 화장토는 약 4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흑색 스테인의 경우에는 조금 첨가한다해서 회색으로 발색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스테인은 환원번조 보다는 산화번조일 때만 정확한 발색을 얻을 수 있다. 주의해야하는 것은 스테인의 조합성분을 살펴봐 카듐(Cadmium)이 함유된 것(대부분 붉은색 계통의 것이 많음)을 환원염으로 소성하면 색상이 날아가는 경우가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역시 화장토의 조합도 소지의 조합처럼 많은 실험이 요구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원료(몸체를 이루는), 화장토의 소성후 발색도 (백색제), 기본 몸체에 화장토를 융착시켜주는 점착제, 융착된 화장토를 녹여주는 융착제를 조합, 실험하여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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