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ncy Jurs -

글  Shirley Dawson . 번역 김명식(도예연구소 연구원)

Nancy Jurs가 나의 노크에 대답하며 문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나는 정문에 있는 창을 통해 그녀가 25년 전과 달라졌음을 미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근육들은 그녀가 운동 선수와 같이 자신을 단련시킨 노력에 응하듯 변했는데 아마도 거의 40년 동안 매일 그녀가 축축한 점토의 중량을 다루었기 때문이리라. 이 일은 육체적인 노동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인터뷰가 시작 되기 전 Jurs는 그녀의 100년이 넘은 오래된 농장을 소개했다. 여기저기에서 그녀의 다양한 종류의 작업들이 이곳에서 묻어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어느 한 방안에는 마네킹에 옷을 재단하던 도구와 오래된 구두골(구두를 만들 때 구두 머리 형태를 잡기 위해 넣어놓는 틀)의 소품들이 그곳에 있었다. 다른 방에는 조심스럽게 아직 가공되지 않은 준비된 재료들인 린트천 더미들이 쌓여있었다.

Jurs는 작품을 만들어감에 있어, 예술가로서 진지하게 받아 들여질 것을 요구하는 여성의 모습을 슬쩍 드러내며, 조금은 도전적이 된다. 이것은 도예 작업장에서 자신의 작업을 해나가는 모든이들에게 요구되기도 한다. “흙은 당연히 주어지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 즉 이 물질은 유리, 나무 아니면 금속 같은 본질적인 미가 없다” 그녀의 생각이 옳을지 모른다. 흙이라는 재료의 매력은 그것의 가단성(可鍛性)과 감각적인 촉감 때문이다.

Jurs의 집 풍경을 보면 주의가 산만한 듯 보이지만, 그녀는 완벽하게 여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내가 방문 할 때는 매우 활기찬 하루였었다. 세 명의 도우미들과 그녀의 개인전과 몇 개의 그룹 전을 위해 준비한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책임감 있게 이 모든 것을 처리했다.
 스튜디오로 돌아오는 길. 근래의 그녀의 큰 조각 작품을 보았다. 우리는 선반에 놓여진 유약이 잘 발린 약간 비대칭 모양의 물레로 만든 주전자, 사발을 지나쳐 왔다. 이것들은 박물관이나 갤러리 샵에서 알맞은 가격에 팔고 있으며 스튜디오의 기본적 수입으로 공급되고 있었다. Jurs의 도예 작업은 1963년 그녀가 RIT의 미국 공예 학교에 들어 갔을 때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그 때 미래에 대한 아무런 목표가 없는, 갓 고등학교를 나온 17세 아이였다. 그녀 어머니의 사촌 LuLu Scoot Backus는 1920년대 RIT의 도예과의 선구적인 교수였었다. 다른 사촌인 Eunice Prito는 Alfred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후에 Mills College in Californi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흙은 대부분 화학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이다. Jurs는 분명히 본능적 소질과 재능을 갖고 있었다.

 기술의 진보적 발달처럼 도예의 미적 감각의 변화는 60~70년 동안 놀랄만하게 바뀌었다. Jurs의 작업도 시간과 함께 변하였다. 그녀는 흙의 형태, 구조, 불을 다루는 기술을 경험했다. 개인적인 색감과 스타일은 이 때 드러나기 시작했다.

 Jurs는 견습생 시절 머그컵과 기능적 식기류를 만들고 물레를 차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초기 작업은 손으로 만든 주전자로 관능적인 색과 형상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모습이었다. 그것은 기능과 조형의 영역을 다 지니고 있었다. 후에 이 그릇들은 순백의 어린 소녀의 블라우스의 형태로 대체되었다. 그것들은 테이블 위에 올려졌고 신생아 인형 크기 만했으며, 이 시기는 Jurs의 발전에 역행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사실상 이것들은 그녀의 다음의 진지한 body작업에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했다.

1980년대 Jurs는 갑옷의 가슴받이 형상의 라쿠 시리즈를 만들었다. “그것들은 여성의 갑옷이었다”고 Jurs는 말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남성의 것으로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이 갑옷의 첫 번째 시리즈는 금속성의 몹시 단단하고 공격적인 신체 갑옷이었고 그 시절 여성의 정치 분위기의 상태를 보여줬다. 이 작품들은 Jurs만의 독창적인 배출구가 열린 것처럼 보였다. 다음해 동안 이 가슴받이 갑옷 시리즈는 신체 규모만큼 커졌고, 그녀는 이것을 “여신” 이라고 불렀다.

Jurs는 뉴욕의 Monroe County 국제 공항의 원형 건물에 설치하는 작품을 의뢰 받았다. 그녀는 “세 기둥” 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세 개의 단단한 형태의 1200파운드의 흙으로 만들어졌다. 그것은 다리 형태로 서 있으며 그녀만의 새롭고 독특한 기술을 요하는 15피트 높이의 구부러진 거대한 형태였다. 이로 인해 그녀의 작업실은 18개의 구역으로 확장되었고 이 커다란 작품을 충분히 소성할 큰 가마를 지닌 산업 시설과 연관해 공동작업을 하였다. Jurs가 믿는 것처럼 현대 도예작가가 설치한 작품들 중 “세 기둥” 은 경탄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가장 큰 작품 중의 하나였으며, 확실히 이것은 Jurs를 새로운 예술 세계로 이끌었다. 그녀는 다른 몇 개의 다른 종류의 대중 예술 작품을 완성했는데 이것은 6에서 8피트 정도의 사이즈로 다른 그녀의 작품들보다 작은 것이었다. 자유로이 서있는 이 작품 시리즈를 그녀는 “바위 시리즈” 라 한다.

 2001년 9월 11일 Jurs는 많은 예술가와 같이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찾으려 스튜디오로 돌아갔다. 그녀는 “나의 감정은 보호를 위한 절박한 탐구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갑옷 시리즈” 즉 새로운 작업은 2004년 2월 Castellani 박물관에 소개되었다. 첫 번째 갑옷 시리즈는 여신으로 불렀으며 이번 시리즈는 “슬기로운 여성의 협의”이다. 이 작품의 의상은 역사적인 아시아인들의 디자인이 투영되어 있다. 광택 없는 외형과 파스텔 톤과 같은 청록의 구리 빛 같은 금속의 분위기는 거의 벨벳처럼 보인다. 이 흙으로 만들어진 갑옷 작품은 우아하며, 복잡하게 얽힌 겹겹의 층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작품들은 받침대 위에 6피트 이상의 높이로 서있다. 이 효과는 놀랄 만 하다. 이 작품은 역사상의 사건의 목격자로 서있는 듯이 보인다. 너무 많은 것을 보호하려는 것 같지는 않지만, 묵묵하게 애통한 혼돈의 행보를 형성하는 듯하다. 이 신체 작업과 함께 Jurs는 예술적이나 정치적인 영감을 찾는 부정적인 측면이 아니라 편안한 고대의 지혜를 추구하는 자세로 돌아간 듯 하다.

  그녀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www.jurs.net에 있다. 저자인 Shirley Dawson은 미술 비평을 은퇴하고 New York Dawson Gallery에서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 Ceramics monthly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