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오이스트리치 Jeff Oestreich

글│정동훈 원광대학교 도예학과 교수

“나는 반복과 변형을 결합하는 것을 즐긴다. 석조벽 같은 것은 반복적이지만 불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다. 나는 자유로운 정돈감을 좋아한다.”
몇 년 전 미국인 도예가 Jeff Oestreich는 전형적인 pulled-spout 주전자를 변형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끌었다. ‘주전자가 물을 부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난 생각합니다. 타원형과 길게 뻗은 주전자 주둥이의 결합은 내겐 이치에 맞아 보였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Oestreich는 또한 주전자의 몸통을 주둥이에 더 잘 조화되도록 변형했다. 주전자 몸통을 반으로 자르고 측면을 재결합시켜 더 좁게 함으로써 주전자를 다른 형태가 되도록 했다.
30년 동안 그는 도예가로서의 역할을 유지해 왔지만, 아직도 그의 작품은 활기찬 기운을 계속 내뿜고 있다. 그의 작품을 돌이켜 보면 전통적인 작업 체계 내에서 끊임없는 발전과 우아함을 보여 왔다. 도예가로서의 훈련 기초를 잃지 않으면서도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정신을 표현하기 위한 균형을 잘 유지해 왔다. “나는 도전을 추구한다. 나는 지속적인 작업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배터리를 갖고 싶다. 쉽게 분해될 수 없는 아이디어를.” 그는 이러한 혁신에 그의 전통적인 기초 지식 즉, 아이디어를 천천히 배양시키는 훈련을 적용한다. “오늘도 나는 비록 창조적인 모드에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형태를 생각해 내며 작업하고 또 작업한다. 수십 번이라도, 그 아이디어가 나의 기대에 도달할 때까지, 그것이 완성될 때까지.”도예가로서의 기초는 Bemisji 주립 대학과 미네소타 대학을 마친 후, 1969년에서 1971년까지 2년 동안 Cornwall, St.Ives에 있는 Bernard Leach Pottery에서의 견습 생활을 성실하게 해오면서 다져졌다. 그는 그곳에서 기본적인 도기를 계속해서 만들고 다듬는 등 조직화된 훈련을 받았다. 이런 반복적인 체계 내에서 그는 표현의 미묘한 차이를 배웠다. “나는 반복과 변형을 결합하는 것을 즐긴다. 석조벽 같은 것은 반복적이지만 불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다. 나는 자유로운 정돈감을 좋아한다.”그는 거기서 기법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영향을 받아들이는 중요성도 배웠다. “내가 Bill Marshall 옆에서 작업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는 40년 이상 도기 작업을 해 왔으며, 견습 교육을 돌보았다. 우리는 작업실 한쪽 코너를 함께 쓰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Bill은 내 작품을 비평했지만, 내가 그에게서 배운 것은 도기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대상이나 음식, 골동품, 역사 등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가 가진 광범위한 관심거리와 그가 살아가는 방식은 내게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Beaked Picher」 높이 25cm, 식염유 소성

Oestreich는 미국으로 돌아와서 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미네소타 주의 Taylors Falls 근방에 5에이커의 오래된 농가를 구입해 정착했다. “나는 내 삶에 대하여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시골에 살면서 작업하고 싶고, 이 지역 사람들이 와서 내 작품을 사기를 원한다.” 그는 작품의 대다수를 집에서 판매하며, 밤에 일하였다. 작업실과 가마를 만들고 결국은 새 진열실까지 만들면서 시골 도예가로서의 삶에 정착했다. 수년간 쉬지 않고 활동을 한 그는 1978년 멤피스 미술 학회의 초빙 강사 자리를 받아들인다. 그 후 매년 교육과 함께 작업장을 관리하고 미국과 뉴질랜드의 수많은 학회에서 주재 미술가로 참여하였으며, 수많은 상도 받았다. 약 15년 전 켄사스 미술 학회에서의 강사 일을 마친 그는 미네소타로 돌아와서 켄사스 출신 학생들의 도움으로 나무 연료 가마를 만들어 가스가마 소성을 그만두었다. 그 결과 전통적인 차도기와 화병 형태에 조각적인 접근법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91년 뉴욕 알프레드 대학에서 강사생활과 함께 소금 가마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작품은 광범위한 색의 범위를 반향 했다. 1995년 그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UNITEC 기술 연구소에서 주재 미술가로 3개월을 보낸다. 체류기간 동안 그는 새로운 형태와 재료를 경험하게 되었고, 알루미늄으로 주조된 주전자를 연구했다. 뉴질랜드에서 제작된 작품은 지진으로 파손되었다. 그는 30년대 초 Art Deco 전성기에 재건된 Napier Art Deco town을 방문하면서 일부 영향을 받았다. “Napier의 건물들은 모두 장식이 있고, 디테일한 사각 모서리 벽돌로 지어졌다.” 그의 뉴질랜드 도기들은 이런 모서리를 강조하고 볼륨감보다는 디테일한 윤곽을 그리고 있다. 새로운 주전자들은 지그재그 모양이나 부드러운 잔물결, 또는 대나무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다. 주전자 뚜껑과 소스 그릇은 Art Deco 스타일의 손잡이로 마무리된다. 뉴질랜드에서 시도했던 특별한 도전은 적절한 점토결과 유약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혼합된 점토에 ‘결’(texture)이 결여된 것을 알아냈다. 그것은 너무 부드럽고 동일한 조직이어서, 모래를 첨가하거나 식염(salt) 가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색을 찾는 데 전념했다. 나는 파랑, 노랑, 초록색 등 새로운 유약을 칠해 굽는다.”Oestreich는 현재 미국으로 돌아와 Scott Goldberg라는 동료 도예가와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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