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근
<작가노트>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일정한 동작을 끝없이 반복하게 된다.
적은 양의 흙을 쌓아 형태를 만들고 반복해서 색을 입히고 또한 반복해서 벗겨낸다.
이처럼 ‘반복’은 내 작업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이다.
이 같은 작업 방법은 내가 표현하고 자 하는 나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과도 닮아있다.
일상의 삶, 반복되는 작업이 지루해 보이지만 작업의 끝에서 나타나는
작지만 새로운 변화들은 다시 무언가를 반복하게 만든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주변의 사물에 투영된 형태로 드러날 때가 많다.
사물은 종류와 용도에 따라 특정한 인간을 상징하기도 하고
보편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