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무 근
나의 도예 작업은 대학교 3학년인 1963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도예라는 것을 용기(容器)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그에서 비롯한 형태가 압도하고 있었던 상황 하에서 지금과 같은 자유분방함을 누리면서 할 수는 없었으나 전통적인 도예공방이 아니라 다양한 조형 활동이 소개되고 시도되었던 대학에서 시작하였기에 비교적 일찍부터 공간에서의 구조적인 조형의 시도와 새로운 장식기법 그리고 새로운 유약 개발에 흥미를 가지고 진행하게 되었다. 이것은 찬란한 도예 전통을 가진 한국인이 도예를 시작하면서 그 전통과 무관하게 시작한 다소 바람직하지 못한 일면이 있기도 하였지만 그것보다는 새로운 시대의 창작활동을 좀더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그리하여 초기에 물레로 성형한 많은 기물들은 그것이 일상적인 생활용기로서보다는 공간에서 하나의 조형물로서 기능한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고, 이와 같은 경향은 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 물레로 성형한 용기 형태의 작품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항아리 ｜ 19×16cm ｜ 백자토 ｜ 1280℃ ｜ 1985
접시 ｜ 25.5cm ｜ 백자토 ｜ 1290℃ ｜ 1978
병 ｜ 23×20cm ｜ 백자토 ｜ 1290℃ ｜ 1974
그러나 80년대 말부터는 물레성형에서 떠나 본격적으로 3차원 공간에서의 구조적인 작품 제작에 몰두하였는데 이것은 당시 한국의 많은 도예작품들이 코일링의 재미없는 기법을 사용한 단순한 monolithic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안 제시적 성격의 작품 활동이었고, 공간에서 구조적인 아름다움의 창조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한 것이었다. 물론 흙이라는 한계가 있는 재료로 공간 구성의 원리에 충실하려다 보니 재료에 맞지 않는 형태 창출의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였고,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을 통해 분명히 흙의 표현 가능성을 확대시켰던 것 같고 흙 조형의 재미를 더해준 것 같다.
이것은 그 후에 구조적이면서 이야기가 담긴 형태로 변화되고 1993년부터는 나의 신앙인 기독교에 등장하는 주제를 흙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작품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이란 어차피 그 시대의 정신이나 문화 전반으로부터 오는 영향을 담기 마련인데 나에게 있어서는 결국 절망에 이르고 마는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모든 인간적 노력과 그 허무한 결과보다는 확실히 의의있고 보람있는 일로서 기독교 신앙을 흙으로 고백하는 작업에 천착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익뒤스 ｜ 43×16×28cm ｜ 산청토 ｜ 1280℃ ｜ 1993 
골로새서 2:3 ｜ 70×36×23cm ｜ 산청토 ｜ 1160℃ ｜ 2003
그러나 그 작업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문법이나 용어 등과 결별하는 것도 아니기에 다른 작품과 일목요연하게 구별되는 것도 아니다. 담반 우주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인류의 역사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영역에 우리의모든 것이 속해 있으므로 특별히 성경 안에 표현된 것만이 기독교의 주제가 아니고, 이 세상 만물과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다 기독교적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러 근자에는 더 자유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성별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지만 또한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라는 말씀이 있기에 기독신앙인의 조형 작업은 한층 자유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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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무 근 林茂根
출생지 ｜ 서울
생년월일 ｜ 1941년 5월 5일
주소 ｜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 674-108
전화 ｜ 02-992-8530
학력
1961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6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학사
197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미술교육 전공 석사
경력
1970-1971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연구원
건국대학교 강사
1971-1998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 교수
1974-1979 홍익대학교 대학원 강사
1975-199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강사
1979 한국공예가회 회장
1980-1981 국전심사위원
1985-1995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1988-1989 서울여자대학교 기획실장
1988-1990 대한민국 공예대전 운영위원
1991-1993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1994-1995 한국현대도예가회 회장
1997 서울동예대전 추진위원장
1998 동아공예대전 심사위원
1999 제4회 국제도예대전 ‘99 초대작가
1999 세계도자기엑스포2001 생활도자공모전 1인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전
2000 대한민국공예대전 심사위원(도예분과 위원장)
2000 국제도자학술회의 자문위원
(세계도자기엑스포2001 경기도 조직위)
2001 개인전 ｜ 덕원갤러리 ｜ 서울
2001 한국현대도예 초대작가
2003-1981 서울현대도예 공모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2004 불꽃의 혼 : 미국 텍사스 달라스
단체전
1963-1981 국전 ｜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
1974-1985 한국공예가회전 ｜ 신세계미술관 등 ｜ 서울
1981-1995 서울신문도예공모전 ｜ 시문회관화랑 ｜ 서울
1986 ‘86현대한국미술상황전 ｜ 잠실문화종합전시관 ｜ 서울
1988 동서현대도예전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 서울
1991 ‘91 서울 현대도예비엔날레 ｜ 서울시립미술관 ｜ 서울
1991-1996 서울공예대전 ｜ 서울시립미술관 ｜ 서울
1992 Victoria & Albert 미술관 ｜ 영국런던
1993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현대미술전 ｜ 예술의전당
1993 NCECA 한국현대도예전 ｜미국 샌디에고 그로스몬대학,
샌디에고 시립대학
1993 일본한국현대조형작가교류전 ｜ 경도국제공예센터
그래프트협회 ｜ 오오사카, 교토
1994 한국현대도예 30년展 ｜ 국립현대미술 ｜ 서울
1996 ICA-한국현대도예가회 특별전
｜ Total Open - air Museum｜ 서울
1997 서울국제도예비엔날레 ｜ 1997 ｜ 서울특별시립미술관
｜ 서울
1999 제4회 국제도예대전 ｜ 경성대학교 ｜ 미술관부산
1999 세계 현대 공예의 오늘 국제초대작가전 ｜ 청주 예술의전당
｜ 청주
1999 세계도자기엑스포1999 생활도자전 ｜ 예술의전당 미술관
｜ 서울
2000 2000 대한민국도자전(초대) ｜ 설봉공원 전시장
｜ 경기도 이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