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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비평전 - 홍익대
작가 : 단체전
2023-07-19 (수) 23:43 조회 : 474
장소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기간 : 2023. 06. 16(목) ~ 2023. 06. 22(목)
화면 캡처 2023-07-13 221708.jpg



■ 전시이름
지금도자라는 
- 홍익대, 과기대, 경희대 연합비평전

■ 작가이름
4차 서은지 박현준 권지현 박선아 박노식 채민정 등쓰위
3차 정영주 윤지훈 은동기 이소윤 이도아 김지환 윤산하 신은지 유철양
2차 우이슬 나혜원 김유빈 홍은혜
1차 김정현 이지민 신제영 양지인 정용욱 홍윤지

■ 장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3F 목산갤러리

■ 날짜
2023.06.16  - 2023.06.22

■ 내용

전시서문

 2023년 제 11회 대학원 연합비평전 《지금도자라는》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홍익대학교, 경희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 학생들 총 58명이 모여 참여한다. 지난 3년 간 팬데믹을 지나오며 당장의 내일도 예측할 수 없게 된 상황을 겪으며 우리는 어느 때보다 ‘지금‘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의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도자라는 공통언어로 소통하고자 한다.



4차
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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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은 날마다 전복된다. 안다고 믿었던 것들은 부서지며 더 큰 모름을 낳는다. 앎과 모름이 수 없이 반복되며 삶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나의 작업은 ‘앎’이 가진 다양한 속성을 고찰하는데서 시작한다. 앎과
모름의 무한한 연속성, 앎의 희열과 불안, 그리고 앎을 통한 성장과 같은 주제를 작업을 통해 표현한다.

 작업들에서 뱀은 나의 관점이 투사된 앎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앎은 뱀처럼 소리 없이 다가와 일순간 우리를 포위한다. 작업 속 뱀의 휘감는 동세와 양 끝에 달린 머리는 앎이 가진 속성을 시각화 한 것이다. 두 개 의 머리는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앎과 모름의 굴레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 <앎이 우리를 관통할 때>는 앎을 경험하는 순간을 형상화 한 작업 이다. 찰나에 일어나는 깨달음은 마치 조용히 다가온 뱀이 심장을 관통 하는 것과 같다. 관통의 순간 우리는 내면과 세상의 확장을 경험하며 강 한 희열을 느끼지만, 동시에 앎이 조명한 모름으로 고뇌한다. 작업 속 인 물의 표정은 이 같은 희열과 고뇌의 교차를 보여준다. 성장은 앎과 모름을 거듭하는 과정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앎과 모름사이 고뇌하며 소리 없는 탈피를 거듭하는 우리 모습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4차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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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은 기(器) 형태에 대한 고민과 시도에서 시작한다.
'기’는 예로부터 크기와 형태에 따라 쓰임이 정해져 있다. 화병, 주병, 사 발 등 대부분 쓰임과 제작의 특성상 내경과 외경의 큰 차이 없이 제작된 다. 나는 이러한 기존의 형태들이 지니고 있는 내, 외부의 형태와 공간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기(器) 형태에 대한 고민과 시도에서 시작한다. ‘기’ 내부의 공간은 나에게 궁금증을 유발한다. 나는 여러 가지 ‘기’ 형 태의 내부 공간을 다양한 조형적 요소들을 활용해 외부 공간과 연결시키 며 내가 상상하는 ‘기’의 내부를 드러내고자 한다. 작업에서 주로 보이는 선적인 요소들을 통해 형태의 일부분은 비워지고 공간으로 노출된다. 실존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작가가 제시하는 선들과 우리들의 인식 속 기(器)의 모습들로 인해 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태 가 완성된다. 이렇듯 작업의 일부분을 공간으로써 노출시키면서 보는 이 로 하여금 그 형태를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번 ‘보이는 공간’ 시리즈에서는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은 기의 추상적 내부 공간을 빛이라는 요소를 통해 시각화하려고 한다. 작품 형태의 일 부분은 서로 다른 각도와 비율의 선과 면을 활용해 제작된다. 열린 공간 에서 투과되는 빛의 굴절과 양에 따라 내가 상상하는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4차
권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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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위치한다고 생각한다. 꿈속에서 텍 스트나 이미지는 조각난 채 제공된다. 나는 이번 작업에서 이 파편들을 통합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이야기의 제목은 <육각형 위에 여섯 사람>이며, 현실을 초월한 장소 안에서 상실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알 수 없는 시공간 속에 놓인 오래된 육각 형 정자이며 내일 철거 예정이다. 전날 밤 6명의 인물이 이 정자에 앉아 본 풍경, 각자의 상황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등을 글, 그림, 조각으로 시 각화한다.

 6명의 인물은 상실과 죽음을 대하는 6가지 태도를 보인다. 이번 전시에 서는 그중 3명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1번은 정자가 생기기 전의 풍경을 알고 있는 인물로 삶과 죽음을 초월한 대상이다. 2번은 정자에 숨어있던 사람으로 죽음을 마주하기 두려워하면서도 나아가길 결심한 인물이다. 3 번은 정자에서 잠든 인물로 꿈과 현실,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에 있는 인물이다. 납작한 벽 형태의 작업은 정자의 기둥과 기둥 사이로 보이는 네모난 화면에서 비롯하였다. 평면과 입체 중간에 위치한 형태의 조형물들은 내가 평소 감각한 의식과 무의식의 모양이다.

 나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의식과 무의식, 삶과 죽음이 하나의 그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삶 속에서 존재는 계속 변화하 여 아무것도 그대로 남지 못한다. 단 한 가지 불변하는 사실은 죽음이다. 모든 것은 죽고 사라진다는 사실은 한편으로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문 득 드러낸다. 나는 이 그물 안에서 어디쯤에 위치해 있으며 무엇과 연결 되어 있을지를 항상 궁금해한다. 나에게 작업이란 죽을 때까지 파악할 수 없는 이 그물망을 끊임없이 더듬어 나가는 행위이다. 그 과정에서 발 생하는 ‘어떤 것’을 이야기 (글)와 물질 (조각과 그림)으로 변환하여 붙잡기를 시도하고 있다.


4차
박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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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내가 바라본 현대 사회를 그린다. 다양한 사회적 역할 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청년들은 때에 따라 수많은 가면을 바꿔 쓰며 사회에 녹아들고자 한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 습을 동물의 신체, 그중에서도 얼굴 부위의 기관을 본떠 만든 인 형탈을 쓴 인물상으로 표현한다.

밤에 활동하는 사람들을 올빼미라고 부르거나 조용한 공간에 서 생기는 작은 움직임에 하나하나 고개를 치켜드는 사람을 미어 캣이라고 하는 등, 사람들은 서로의 행동 특징을 동물에 비유하여 표현한다. 이처럼 특정 상황 중 대상이 보이는 모습 중 가장 특징 적인 것을 동물에 비유, 조합하여 대상의 인형탈을 만든다.

 <3분 전>은 학기 중 교내에서 관찰한 상황을 그린다. 수업시작 3분 전, 길게 늘어선 엘리베이터 줄에 서 있는 사람들은 제 각각의 낯을 하고 있다. 눈꼬리를 한껏 내리고 초조하게 시계를 쳐다보는 사람은 새치기하는 대신 순한 초식 동물의 얼굴을 하고 얌전히 줄을 기다린다.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와 함께 선 사람은어색한 정적을 피하려 작은 새처럼 쉼 없이 조잘거린다.



4차
박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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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각자의 정체성이 있다. 의식하지 않아도 본인의 관심사를 기 반으로 정체성이 형성되고 그 곳에서 본인의 새로운 작업을 구상하며 만 들어간다. '나'는 작업을 위해서 나만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 했다. '나'와 관련된 것들에 고민하며 작업의 주제, 형상을 찾는다. 어릴 적부터 봐온 만화와 피규어(figure) 등이 '나'의 관심사로서 작업 소재다. 피규어의 형태 중 흉상의 조각상 형태를 차용하여 캐릭터 (character)화 한다. 그 형태에 '나'의 표정과 내용을 입힌다. 흉상의 조각 상 형태로 작업 함으로써 표정, 내용 등에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기에 적 합하다 생각하였다.

 본 작업은 평소 사람들이 말하는 '나'의 이미지를 표현하며 타인의 관점에 대하여 말한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타인에 의하여 본인의 외형이 나 특징이 굳어지는 경우 혹은 각각의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본인의 이 미지가 왜곡되는 경우들이 있다. '나'의 예시로는 평소 주변 사람들이 말 하는 닮은 동물과 표정이 있다. 어릴 적부터 닮았다 들어온 동물로 라마, 알파카가 있고 첫인상을 비롯한 평소의 이미지로는 인상을 쓰고 있어 무 섭고 차갑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모습들이 있지만 한번 크게 인식된 하나의 떠오르는 이미지는 잘 지워지지 않는 다.

  이와 더불어 평소 그림 그리는 것에도 관심이 있어 흙 작업과 같이 진 행한다. 주변인들이 흔히 말하는 본인의 특징적인 이미지를 흙작업으로 표현하고 평소 일상의 다양한 모습을 평면 일러스트로 작업한다.



4차
채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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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 생각의 이유는 무엇이며, 나는 지금 현재 어떠한 상황인가? 이토록 머릿속을 맴도는 현현한 생각들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고 나를 차분하게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이 런 생각들이 너무 많아져 서로 엉키고 설키기도 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뇌에 빠진다. 그 과정을 통해 생각의 영역은 확장한다. 생각은 멈춰있거나, 고여있기도 하지만, 꼬리의 꼬리를 물 며 이어진다. 하나의 생각은 여러 생각들이 되고 결국엔 무수한 생각들 이 된다. 나는 내면 속 생각들이 퍼져나가는 것이 포자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따라서 포자를 가진 버섯과 더 나아가, 포자를 가 진 식물들의 형태를 통해 내면의 생각들을 표현한다.

<생각의 정원>은 무수한 생각들로 가득 찬 나의 내면을 여러 개의 포자 식물로 표현한 연작이다. 내면의 수많은 생각들은 모이고 모여 여러 식물들이 있는 정원이 된다.


4차
등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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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작품은 "속박과 의존"이다. 관한 것이다. 주변 사물을 관찰하 고 그것들이 가져다주는 감정은 나의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시에 사물의 인식과 나의 감정도 점차 변화하고 있 다.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숙하지만 많은 속박도 받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감정의 속박, 규칙의 속박, 경험의 속박 등. 성장해 가면서 자신 에 대한 속박도 더 많아지고 있다. 속박은 보이지 않는 박스 형태인 것 같으며, 그 존재를 알면서도 헤어나기 어렵다. 속박은 매우 복잡하고 미 묘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속박 받는 동안 자유를 찾고 싶어 하면서도 그 속박에 의존해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작업으로 표 현하었다. 벽돌 혹은 시멘트 상자와 같은 박스 형태는 속박의 구체적인 표현이며, 식물은 사람을 대변한다. 나는 식물의 형태를 사용하여 속박에 서 벗어나려는 나를 나타내고 있며, 식물이 각종 틈새로부터 뿌리를 내 리고 싹을 틔우는 것은 속박, 관습, 규칙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고 있다,동시에 속박을 받으면서도 튼튼히 성장하는 우리들을 의미한다.


3차
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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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기의 질감과 형식에 주목하여 작품을 만든다. 토기는 대부분의 도자기와 달리 태토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에 제작에 사용한 태 토의 질감과 색을 집중해서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토기에 매료 되어 작품 제작을 시작했다. 특히 거친 질감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촉감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고자 했다.

 작품에서 소재를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채문토기를 접하게 되었
다. 내가 관찰한 채문토기는 주로 부드러운 질감의 찰흙을 사용하여 태토 가 노출되지만, 표면이 매끄러웠다. 그 위에 그려진 문양은 주로 기하학 적 문양, 동·식물, 사람, 배 등으로 다양했다. 나는 채문토기의 투박하지만 섬세한 문양과 그림에 흥미를 느꼈고, 이를 작품에도 적용했다. 태토의 질감을 바탕으로 부조와 용융 과립을 사용해 그림과 연속적인 문양을 표 현했다. 우선, 바탕이 되는 태토의 질감에 변화를 주고자 첨가물을 추가하고, 표면을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냈다. 그 외, 제작 과정 중에 남는 흔적을 지 우지 않았다. 또, 태토 특유의 무겁고 둔탁한 느낌을 해소하고자 용융 과 립을 함께 사용했다. 나는 용융 과립을 주로 상감·인화하는 방식으로 적 용했다. 이렇게 용융 과립을 적용했을 때, 한 화면 안에서 질감의 거칢과 매끄러움, 무광과 유광의 대비가 드러나며 질감 표현이 풍부해졌다. 다음으로, 앞선 과정을 거쳐 질감을 더한 태토 위에 소재들을 표현했다.

이 부분에서 채문토기의 표현을 참고했다. 부조와 문양의 반복으로 표현 한 이미지는 나의 생활에서 지인과 나눈 이야기, 직접 기르고 있는 동·식 물의 습성 등을 주제로 했다. 소재의 형태는 상감·인화 혹은 양각· 부조를 붙이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작품 제작에 사용한 모든 양각/음각 도장은 직접 점토를 조각하여 제작했다. 이는 원시적인 분위기를 지향하여 투박 한 형태를 의도했다. 위의 모든 표현을 항아리, 병, 단지 등 곡면이 있는 기 형태에 적용했다.

나는 기의 볼륨감에 매력을 느껴 앞서 언급한 형태들을 선호한다. 또한 도자기의 질감, 더 나아가면 촉각 경험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볼륨이 있는 기 형태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작품을 관람자가 만져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전시를 통해 질감에 대한 시각 경험뿐아니라 촉각 경험도 공유하고자 한다.


3차
윤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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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자 조명을 제작한다. 저조도의 빛은 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빛의 영역을 구획하고 나만의 공간을 연출한다. 이때 불필요한 의식에 범위가 줄어들 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도자 조명 작업을 통한 내면의 안정감과 도자 인테리어 상품의 가능성에 대한 시도가 본인 작업의 주요한 목적이다.

본인은 기성품 조명의 형태를 그대로 차용하고 재료를 흙으로 치환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조명 제작 시 흙의 공예적 특성을 활용해 재료의 물성을 직접적으 로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조명들과 차별성을 두고자 했다.

이번 복제 연작은 기성품의 형태에서 더 나아가 제작 방식인 대량생산에서 오는 형태적 특징을 강조하였다. 복제되는 형상을 시각화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조명을 나열하고 결합하여 조형화했다. 본인은 이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양산되는 기성품의 지루함을 극복하고자 한다.


3차
은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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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서 물레는 오랫동안 사용해 온 사물 제작 도구이다. 물레의 작동 방식과 형태는 진화해왔다. 그러나 중심축을 기준으로 원심력을 이 용해 형태를 제작하는 원리는 동일하다. 물레로 성형한 단일 개체는 회 전체의 특징을 가진다. 구, 원통, 원뿔, 원뿔대는 가장 대표적인 형태이 다.

 본인은 물레의 기본 원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회전체를 만든다. 각각의 유닛을 절단, 접합, 집적하여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 하나의 축에서 만든 형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또한 용기의 형태에서 파생될 수 있는 조형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한다. 용기의 형태 변형으 로 기능을 벗어난 자유로운 형태를 보여주려한다. 동시에 각각의 개체 들이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며 의도치 않은 또 하나의 조각을 만들어 낸 다.

 나는 작업을 통해 기능, 용도, 쓰임에 의한 형태에서 잠시 벗어나려한다. 이 작업은 나에게 놀이이며 새로운 영감을 위한 시도이다.


3차
이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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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흙의 물성을 실험하고 제작 과정에 시간성을 반영함으로써 흙과 자 연의 연결을 시도한다.

 작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흙 슬립을 제작하는 과정은 나에게 새로운 작 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며, 동시에 작업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시간 이다. 슬립에 자연물인 짚과 겨를 섞거나 산화물과 유약을 더한다. 이러 한 실험은 점토의 가소성에 변화를 주고 다채로운 형태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다음으로 슬립을 반복적으로 쌓으며 작품의 형태를 구축한다. 이는 재료로서의 흙이 가지는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를 그대로 드러낸다. 흙을 적층 시키는 과정은 일종의 수련이자 작품에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기 위 한 것으로,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다. 반복으로 발생하는 사유의 시간은 나에게 자연의 생명과 순환을 상기시킨다. 또한 유기적인 식물 형태를 상상하여 적용함으로써 자연의 미감을 본인의 감성에 맡겨 제작한다.

 쌓아 올린 흙의 다양한 모습들은 소성으로 인해 예측 불가능하게 변형된 다. 동시에 혼합된 유기물들이 연소되면서 거친 표면을 남긴다. 이를 통 해 형성된 다양한 질감과 형태의 작품들은 물성의 군집을 보여주며 나와보이는 이로 하여금 자유로움을 느끼게 도와준다.


3차
이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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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으로 몸을 빚는다. 다음은 나의 작업에 나타나는 몸의 의미이다.

 1. 감각하는 몸 2. 만드는 몸 3. 만들어진 몸

나는 몸으로 감각한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찾는다. 나의 몸이라는 고유한 감각기관을 통해 세상을 감각하고 그 속에서 내밀한 나의 삶 이야기를 찾는다. 나는 이야기를 다시 몸을 통해 하나의 장면으로 제작한다. 이 과 정에서 감각기관으로서의 몸과 제작기관으로서의 몸의 현상이 결합하며 몸은 감각의 수용과 방출의 순환을 경험한다. 이로써 만들어진 몸은 순 환의 결과이며, 또 다른 나의 몸이다.

‘몸 이야기1.지렁이를 삼켰다’는 사랑의 감각을 이야기한다. 자웅동체인 지렁이를 삼키고 그것을 낳기까지의 과정을 표현함으로써 내가 경험한 사랑의 내밀한 감각을 드러낸다. 나의 몸으로 사랑을 감각한 나의 몸을 빚음으로써 지렁이를 삼키는 형상을 제작하여 나의 또 다른 몸을 비유한다.


3차
김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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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방인이다. (I’m a Stranger) 
*핵심어 : 이방인, 낯선 사람, 소외된 존재, 존 재의 불안

사회는 개인의 다양함을 일률적으로 재단하고 보통의 모습이 되길 강요한다. 하 지만 나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나 자신이 되길 기원하며 동시에 어디에도 속하 지 못하는 혼란스러움을 매순간 느낀다.

 “나는 이방인이다.”

많은 사람들은 탄생일을 축복받는다. 축복받는 일련의 과정은 자신의 존재를 인 식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한국의 빠른 년생(年生) 관습은 본인의 탄생일을 명 확히 확정 짓지 못하게 한다.

이번 작품의 주제인 「사랑하는 OOO, 생일축하 합니다.」는 한국의 빠른 연생 문화를 통해 겪은 미확정 탄생일이 사회적 존재인 본인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대에 등장하는 이방인들은 세계의 내부에 속하지 못하며 방관하는 존재들이다. 그러한 이방인은 개인의 존재를 인식하는 탄생일의 축복으 로부터 외로이 소외되고 배척된 존재이며 명확한 날짜에 축하받지 못하는 그들 은 생경한 외로움과 불안을 느낀다.

흘러내리는 생일 케이크를 껴안고 고개를 뒤로 젖혀 멍하니 누워있는 1명의 이 방인과 우두커니 서서 허공을 바라보는 5명의 또 다른 이방인들은 즐거워야 할 생일 축하 파티를 불편한 상황으로 이끈다. 설치된 초음파 센서는 일정 거리의 관람자에게 반응하여 생일 축하 음악을 재생시킨다. 이미지와 소리가 뒤엉키는 상황을 마주하는 관람자는 과거의 불쾌한 존재에 대한 감정과 묻어둔 혼란의 감 정을 마주하게 되고 우리 모두 겪었을 만한 사회적 존재로서의 혼란스러움을 마 주하게 된다.

본인은 작품을 통해 외면했던 불편한 상황들을 마주하고 나아가 묻어두었던 감정들이 해소되길 바란다.



3차
윤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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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은 이상적인 사회를 꿈꾼다. 그리고 이를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 끝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원동력으로 삼기 도 한다. 사람들의 삶과 각자가 처한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한 사회에는 여러 이상(理想)들이 공존하며, 절대적인 이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 람들이 추구하는 바가 상충해 사회에 혼란이 발생할 때, 그들은 자신의 이상을 포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모습, 즉 사회의 것에 맞춰 타협하며 살아간다. 본인은 사회의 혼란스러 운 현상을 비석 형태로 기록해 현대 사회를 정의하고 이를 바라보는 시 선을 공유하고자 한다.

 작품의 형태는 인체와 비석의 결합으로 구성된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질 수 있는 사건의 교훈이나 선조의 업적을 비석에 새겨 영원성을 부여한다. 본인은 인체 부위나 동작과 결합된 비석의 표면에 사람의 행동에 말미암아 발생한 사회 현상, 그리고 그 도출 과정을 새긴 다. 비석에 결합되는 인체 부위는 각각의 상징을 가지고 있으며 손은 노 력과 역량, 권력을, 발은 뿌리와 기초를 뜻한다. 이를 반복 결합하여 현 재 사회의 구조와 현상을 비석에 새겨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기록하는 것에 의의를 둔다.


3차
신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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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는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을 의미한다.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서 우선하여 고려해보아야 할 것은 각각의 대상들이다. 그리고 그 대상들이 마주하였을 때 생성되는 관계 형성의 순간 과 관계 맺음 이후에 서로에게 어떠한 작용들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게 된 다. 유기적 관계를 맺은 대상들은 크기나 위치에 따라 힘의 균형이 발생 하게 되고 힘이 집중되는 방향이 생김으로써 상대적인 관계가 발생한다. 유무형의 구조체들이 상호작용함에 따라 생기는 연결점에 주목하여 관계 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업은 1:1의 관계 설정이 가능한 건축적 구조물을 공간의 구조나 기능에 따라 구현하고 석고 몰드 분리선을 가상의 선으로 설정하여 둘의 관 계를 가시화하는 일이다. 이들은 같은 크기의 구조물 조합이기도 하고 전체 구조물과 전체에서 일부를 덜어낸 구조물 조합이기도 하다. 앞뒤에 연결된 선과 힘의 방향으로 인해 구조물들은 서로가 서로의 요소가 되어 이어지고 있다. 이 후 유기적 관계를 맺은 대상들은 확장된 공간에 씌워지는 수많은 맥락과 상호작용으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를 형성한다.



3차
유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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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작업과 공간 구성을 통해 일상 속 감성과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 개한다. 어떤 순간이나 생각은 빠르게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말로는 표 현하기 어렵다. 나는 먼저 드로잉이나 글로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의 감정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한다.

첫 번째 작품 <왕복> 에서 공은 사고의 유동성과 변화를 상징한다. 공간 안에서 구의 운동 경로를 통해 사유의 연속성과 왕복 운동을 표현하 였다. 두 번째 작업에서 ‘모서리’는 포용과 안정의 공간을 나타낸다. 모서 리 안에는 화분과 의자의 기능과 형태를 재구성한 조형물이 놓여 있다. 굽지 않은 흙과 각목이라는 재료의 사용은 식물의 본질을 상징한다. 또 화분에 심어진 가늘고 긴 나무의 형태를 통해 고독감을 이야기한다. 의 자의 바퀴는 도자기로 만들었다. 서로 다른 수축률로 바퀴의 크기는 일 정하지 않다. 나는 이러한 재료의 성질에 맞추어 바퀴들을 연결하는 의 자 프레임을 만들었다. 의자는 불균형한 상태이지만 나무 프레임으로 인 해 표면적으로 균형을 유지한다. 이는 안정과 평정이라는 잔잔한 수면 아래 내재된 불안을 상징한다.
여러 이야기가 한 공간 안에서 뒤섞일 때 발생하는 극적인 순간이 있다. 나는 이 미세한 찰나를 붙잡기 위해 조율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 한다. 작품 속 모든 요소가 하나의 조각으로 연결되는 지점을 탐색한다. 공간과 작업이 하나의 조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작품의 크기, 재료, 설 치 방식, 여백 등 공간 안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작업 과정에서부터 관람자의 시선 이동을 계속해서 상상하고 작품의 형 식을 맞추어나간다. 또한 평소에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며 앞서 말한 ‘극 적인 순간이 발생하는’ 공간 구조를 탐색한다. 발견한 공간을 전시장의 구조 안에서 최대한 구현하고, 필요하다면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2차
우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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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참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면에는 미처 표출하지 못 하는 감정이 쌓여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는 행복하고 좋은 순간만큼 서럽고 아쉬운 순간들이 많다.

 나는 작업에 토끼 모습을 한 악당을 등장시킨다. 토끼 악당은 종종 나쁜 짓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싶어하는 나의 충동을 대변한다. 악당이 토 끼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는 어릴적 보았던 만화에서 나온 사악한 토끼 가 내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되어있기 때문이다. 만화 속 토끼는 두려움 이 느껴질만큼 악했다. 나는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강한 대상인 토끼에 나를 대입하였다. 나쁜 짓을 하는 토끼를 제작하며 나의 억눌린 마음과 감정을 해소한다.

 1차 작품에서는 토끼 캐릭터로 작은 마을 에서 깡패처럼 사는 모습을 표현했다.본 작업은 1차 중의 이야기에서 나아가 토끼 악당이 도시를 약탈하는 삶을 구성하였다.



2차
나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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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주말마다 친구들과 클럽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어두운 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러한 행위는 나로 하여금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리고 때로는 작업을 위한 영감을 주기도 한다. 클럽 안에는 정말로 다양하고 재밌는 사람이 많다. 일단 나의 주변 사람들부터 개성이 넘치고 이상하다.

이번 작업의 주제는 이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허공을 응시하며 그저 춤을 추는 사람들, 취한 채로 혹은 멀쩡한 채로 친구들과 흥겹게 노는 사 람들, 장발, 대머리, 어두운 클럽에서 선글라스를 낀 사람, 심지어는 헤드 셋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들이 너무 재미있 다. 그래서 클럽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두상과 동상을 만들었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에너지를 다 빼앗 겨 버린다. 작품의 주제를 가볍게 설정한 이유도 이러한 맥락과 같다. 관 람자가 춤추는 사람들과 개성 넘치는 두상을 통해 그저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2차
김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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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어떠한 반복성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의 하루, 한 달, 혹은 일 년은 반복되며 일상성을 띤다. 본인은 일 상의 반복되는 순간들을 지켜보고, 평범한 일상을 도자기에 새겨넣는다. 그리고 그 모델로 본인과 주변인들을 끌어온다.

 생활 속 장면 하나하나는 멈춰있지만, 그것을 나열했을 땐 움직임이 생 긴다. 나는 연속적으로 이어진 장면들이 가지고 있는 반복성을 하나의 화면으로 도자기에 담아 놓는다.

 “침대 위의 나는 언제나 그랬듯 눈을 뜬다. 울리는 알람을 끄기 위해 핸 드폰을 충전기에서 분리한다. 알람을 끄고 뒤척이다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욕실로 향해 칫솔질을 하고,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다. 그리고 옷을 입고 가방을 싼 후 현관문을 나선다.”

 “그 현관문은 나의 모든 일정이 종료된 뒤, 피곤한 몸과 함께 다시 열린 다.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는다. ... 다시 눈을 감고 아까와 같은 침대 위에서 잠에 든다.”이것은 내 집에서의 생활 루틴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취침과 기상은 서로 뒤집어 놓은 형태일 뿐 서로 대칭적으로 맞물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맞물린 일상들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살아간 다. 우리의 삶은 이렇듯 어쩌면 그리 대단치 않게 순환되고 있을지 모른다.

이렇게 데칼코마니처럼 맞물리듯 연결된 일상 속의 루틴들을 포착하여 그려냈다. 화병 위 부조 장식으로 표현된 나의 장면들은 서로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내 자취방 안에서의 반복되는 하루를 담아낸다. 나는 앞으로 도 나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삶의 다양한 양상을 관찰하고, 이를 작품에 담아내려 한다. 회전하는 도자기 속의 움직이는 나를 통해 일상에 대해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2차
홍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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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전달의 시각적 수단이었던 문자는 15세기 중엽부터 타이포그래피 의 발명과 함께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조형성과 개념적 매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 본인은 중요성이 증가되는 문자의 조형성에 주목하여 작업하 고 있다.

특히 문자와 손글씨에 관심이 많은 본인은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이포그래피를 접하게 되었고, 문자의 조형적 다양성은 나의 상 상력을 자극하였다. 이번 작품은 영어 단어인 ‘HOPE(소망)’와 ‘PRAY(간절 히 바라다.)’를 결합하여 문자의 입체화를 강조하였다. 작품은 수직적인 구조로 글자의 조형성과 전달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본인은 기하학적인 문자를 유기적인 형태로 제작하면서 나의 조형성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밝은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다. 또한, 이미 익숙해진 문자를 조형적 표현요소로 사용함으로써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자 한다.




1차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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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의 모든 인본주의는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다. 사소한 말과 행동에서부터 극단적으로는 전쟁과 같은 더 큰 혼 란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성경을 믿는 사람으로서 이 혼란의 해답은 성경 속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선악과란 성경 속에서 그저 열매가 아닌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라 하였다. 선악의 기준은 본래 신의 것이지만, 사람이 선악과를 먹게 되며 인류 는 선악을 알게 되었다. 즉 선악의 ‘기준’은 본래 하나의 절대적인 것이 지만 개인의 것으로 흩어지며 상대적인 것이 되었다. 이를 ‘원죄’라 한다. 이 성경의 이야기를 도예 작품으로 표현하여 이 숭고한 믿음을 표현하며, 실체를 가지는 물체로서 기록을 남긴다.

 표현 방식은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수직적인 형태를 기반으로 한다.

 하단 부분은 혼란스럽고 공허하며 불안한 현재의 모습을 비정형의 형태로 작업하였다. 상단의 부분은 물레성형으로 하나의 중심축으로 완전한 형태의 정형으로 만들어 하늘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음을 표현하였다. 성 형을 한 뒤 성경구절의 내용과 그 의미를 상징하는 기호나 장식을 조각 하였다. 이렇게 상하단의 다른 상황을 대비적으로 표현하여 내용을 직접 적으로 드러낸다. 색감 역시 다르게 분리시켜 표현하여 그 간극을 극대 화 하였다.

 이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성경의 진리를 보여주고 구원의 근본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1차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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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궁이나 사찰은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수수하다. 하지만 가까이에 들여다 보았을 때 처마 밑이나 천장의 단청을 발견하게 되면 그 화려 함에 홀리게 된다. 이런 반전있는 단청의 아름다움을 스툴(Stool)이라는 일상적인 사물에 녹여내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인 정취를 표현 하고자 했다.

 전통을 재해석하는 여러 작품을 보다 보면 설명이 모호한 부분이 존재한 다. 그런 부분이 모여 현재 전통의 의미는 어떻게 되어가는지, 어떻게 전 통을 해석해나가야 좋을 지에 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여럿 이 모여 전통과 현대에 관한 담론을 펼치면 좋은 답이 도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 스툴 위에 사람들이 편안히 앉아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열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의 흘러내리는 표현은 전통의 방향성이 모호한 것에 대한 혼란을 표 현한 것이다. 무채색계열의 색상은 단청의 화려함과 흘러내리는 질감을 강조하기 위해 선택했다.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형태를 유기적으로 만들었다.


1차
신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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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을 뜻한다. 이는 누구나 통 상적으로 경험하는 긴장, 걱정 또는 우려의 감정이다. 불안은 공포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며, 명확하게 밝힐 수 없는 원인 도 존재한다.

본인은 미래의 불확실함과 가능성 앞에서 불안함을 느낀다. 사라지지않는 내면의 갈등을 직면한 뒤, 작품 <불안을 세는 법>을 통해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불안에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속설인 '양을 세다 보면 잠이 온다'는 말대로 양을 세었다. 양 한 마리 한 마리에 불안을 담아 보내면서 잠에 들 수 있었다. 작품 <불안을 세는 법>은 불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해소 한 경험을 나타내기 위해 양을 안고 있는 자세의 여자아이로 제작되었 다. 어린 여자아이는 불안에 취약한 인간의 태생적인 유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양은 불안을 대신 품어주는 희생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인물과 양을 둘러싼 뾰족한 모서리의 별은 밤이 되면 도처에서 존재를 드러내는 불안의 파편이다.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몸에 별이 박혀있는 듯한 양의 형상은 그런 불안의 특성을 보여준 다.

작품의 주가 되는 흰색은 현실의 다채로움이 아닌,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본인은 상상을 현실적인 이미지로 구현하는 것 에 즐거움을 느껴 구상적인 표현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작업이라는 행위를 통해 불안을 떨쳐내려 노력하고 표출함으로써, 본인의 감정이 작품으로 승화됨을 경험하였다. 이를 통해 사람을 성숙한 존재로 성장시키는 예술의 순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1차
양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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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은 그 어느 감정보다도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고통스럽다. 그래서 인간은 이에 매혹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한 자아가 생산해낸 것임에도 절대로 온전히 통제할 수 없고 때로는 주도권이 바뀌기도 한다. 이런 욕망과 치열하게 싸우고 열렬하게 사랑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다.

 본인에게 욕망은 늘 빨갛고 작은 알맹이였다. 이는 무언가를 향한 강렬한 이끌림이나 갈망을 느낄 때 심장이 빠르게 뛰고 뜨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 때의 느낌을 「가슴 속의 빨간 알맹이가 반짝인다」 고 표현하게 된 이후부터였다. 이것이 금기를 건드린 선악과나 질투와 탐욕의 상징이었던 그리스 신화의 황금 사과 등과 결부되어 사과를 내밀한 욕망의 상징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신체의 부위들은 욕망을 생성해 낸 자아의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다. <얽매이다> 에서는 사과의 형상을 한 뱀이 자아를 유혹해 집어삼키려 하지만, 자아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욕망과 하나가 된 상황에 취해 미소짓는다. <갈망하다> 에선 어떤 신체 부위도 남지 않아 욕망을 취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지만 그저 노려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자아를 표현했다. 이처럼 이번 작품들에는 욕망을 갈망하지만 아직은 그 앞에서 수동적이고 나약해지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욕망과 자아의 관계는 각각의 깊이만큼 매우 복잡하다. 살아있는 한 인간은 원죄 같은 욕망의 굴레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고, 삶은 욕망을 어떻게 다룰 지의 과정이다.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싸우든 손을 잡고 춤을 추든 인류의 수만큼 욕망과 공생하는 방식이 있다. 앞으로의 작업은 그런 다양한 욕망과의 관계를다루는 것이 될 것이다.



1차
정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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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 뒤에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모르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들은 남겨지기보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하는데 그 순간들을 기억 하기 위해 흔적을 남기려고 한다.

 흔적을 남겨 간직한다면 일기장처럼 꺼내보아 그때의 순간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일기장은 흙이 되어줄 것이다. 도장의 문양들은 나만의 언어가 되어 순간 들을 적어 낼 것이고 흙은 종이와 같이 여백이 되어 저장의 매체가 될 것이다.

 동시에 외형은 담아 보관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하고 크기의 변화를 주어 각각 다양한 흔적의 형태를 남기며 어떤 순간들을 담고자 하는 마음과 채우고 싶은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1차
홍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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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외부적인 요인이나 남들의 시선 등 여러 자극에도 불구 하고 요동치지 않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이를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의 관점에서 마음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요동치지 않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이것은 단순히 기분이나 감정을 제어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외부의 어떠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삶의 근본 자세의 태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외부의 자극과 반응을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마음을 안정감을 찾아가고자 한다.

 기의 형태에서 가지고 있는 풍만함과 곡선을 강조하기 위해 표면에 면을 붙이 기도 하고 질감을 내기도 한다. 질감을 내는 과정을 통해서 간격이 좁아지거나 넓어지는 선을 그리거나 긁는 행위를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억압받고 있던 감정, 갈등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체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생각과 감정으로 부터 답답하고 조급할 때 선의 간격은 넓어지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한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그은 선은 유난히 촘촘해져 진하게 겹쳐진다. 반복적으로 선을 긋는 행위를 통해서 내면의 치유와 안정감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