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들여다 보기

백련이 아침햇살에 웃음을 내민다. 고요함을 바라본다. 흰 연꽃과 초록의 차를 물위에 띄어 심볼에 공양하고 좌복에 앉는다. 흙을 만지고 불을 지피고 그리고 무엇을 만들어 내는 일들, ................. 동당거리는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마음을 정좌하고 물레 앞에 덩어리의 물체를 바라본다. "이것이 무엇인가?" 발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떤 작은 "명자"들이 앞 다투어 세상에 나온다. 내 마음에 좋음, 않 좋음의 이름들을 분주하게 가리면서 분별이라는 명자에 다시 걸린다. 물에 담궈 버린다. 하루종일 만들었던 것들을 모조리 물에 담궈 놓았다.

다시 흙을 만진다. 그리고 그러한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수없이 부딪쳤던 굳은 상체기를 보면서 긴 시간을 감지한다. 그렇게 내 안의 "움직였던 것들"을 감히 들여 내 본인다. 아니 들켜버렸다.

다시, 하늘을 바라보는 하얀 꽃이 웃음을 피운다. 가섭존자의 사연을 머금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