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향기로 초대하며
갈대밭의 철새들이 쌍쌍이 헤엄치며 놀고 그 위로 푸드득 날아 오르는 새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림을 그리고 흙을 만지며 도자기를 접한지 어언 20년 남짓 함께 사는 내 아내는 나를 오로지 도자기 밖에 모르는 외곬수라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밤 늦게 까지 작업하며 집에 와서는 또 도자기 이야기 로 잠이 들고,,,, 그렇게 나는 도자기와는 별개로 떨어져 생각할수없는 세월을 살아 온것 같습니다 그래야지만 나는 행복하고 만족스러우니 천상 평생 흙을 만지며 살아가야 헐까 봅니다 그동안 소신껏 실험해오던 결과를 바탕으로 작품성격에 맞는 흙을 직접 수비하여 전기 물레 타래 성형 판작업 조형작업등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운 칼선을 이용해 율동감 있게 조각을 한후 배토로 만든 분장토를 설매꾸어 넣고 매끄럽게 긁어 냅니다 표면에서 주는 단순한 조각과 설덮혀진 백토사이로 잔잔히 갈라지는 효과가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주로 우리 주변의 친근한 소재들로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표현과 떄로는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로 하여금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퍼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행복 그윽한 날이 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도와 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쌍기러기 (도조)340*70*190 분청 혼합(조각 귀얄 회화)
2 어락 2 항아리 350*360 분청 혼합 (박지 채색)
3 어문사각병 240*130*160 분청 혼합(조각 채색)
4 행복 320*190 분청 혼합 (상감 채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