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날개
소비를 갈망하는 시대에 감동은 늘 패배한다. 그패배에 다시 무릎을 세우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늦은밤, 낡은 작업복 속에 일상의 지친 몸을 감추고 께어 있게 하는것은 무엇일까?
그는 새와 같다. 두발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두날개로 날아오르기위해 날개짓을 하는, 아마도 이는 오늘 이곳에서 작업을 하는 그의 숙명일터이다. 그는 器(쓰임)와 전통에 뿌리를 내려 끊임없이 자양분을 뽑아 올리고 재해석하고 변용을 시도한다. 그것은 작품의 형태나 문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제작상의 기술이나 기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두 해체되어 기호와 이미지만 부유하는 투명한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비상을 시도한다. 그 하늘에는 뿌리가 필요없다. 오직 날개만이 필요할뿐, 그래서 그의 행위는 어쩌면 무모하다.
1연합변형 Ⅵ-1 22*17*24cm 조함토 색유 2006
2연합변형Ⅴ-140*40*50 cm 조합토 색유 2006
3연합변형 Ⅱ-1 50*50*17cm조합토 색유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