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신미경은 비누를 조각의 재료로 이용하여 도자기와 불상 등에 대해 독특한 작가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신미경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시아 작가로서 자신이 경험해온 다양한 종교적, 역사적, 문화적 문맥에 대한 "번역(translation)"을 도자기와 불상이라는 특정한 도상을 통해 드러낸다. 더불어, 이러한 작가의 재해석이 전시장을 찾은 관람자들의 서로 다른 다양한 조건과 상황에서 그들 개개인이 존재하고 있는 종교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통해 다시 한번 번역되기를 작가는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