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이름

 도자유희 ; PLAY

■ 작가이름

 윤호준

■ 장소

 갤러리 밈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 

■ 날짜

 2021.03.04 (화) ~ 03.15 (월)

■ 내용

 이번전시는 십여년의 시간을 관통해 온 윤호준의 <도자유희>가 '도자'에서'유희'로 그 중심축이 서서히 변모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전자가 형식과 기술이라는 물질적 측면을 대표한다면 후자는 내용이자 의미로서 정신적 가치를 설명한다. 그런 면에서 윤호준의 도자에서 유희는 '놀이(Play)'를 모든 문화나 문명의 기원으로 설명한 문화사가 호이징하 Johan Huizinga의 '호모 루덴스 Homo Ludens'를 떠올리게 한다. 놀이는 놀이 자체가 아닌 어떠한 것을 위한 것이며, 그 본질은 우리를 열광하게 하고 몰두하게 하는 것, 즉 미치게 만드는 힘 속에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이라는 삶 안에서 일상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다. 윤호준의 도자유희 안에서 관객은 낮익은 기형과 극소화된 인물, 즉 전체와 부분 사이를 오가는 반복적인 발거름을 재촉하면서 작품 속 인물에 스스로를 투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선문하는 긴장과 재미와 쾌락이라는 분석이나 해석 불가능한 '실제'와의 조우遭遇이다.

변 청 자/미술학 박사, 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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