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도예작품

김광현은 대구지역에서 창작도예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로서 개인 작업실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제작에 몰두하여 왔다.

그는 평소에 도자기 형성의 매체가 되는 점토의 가변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무한한 가능성을 추구하였으며 원초적 물질로서의 흙의 소박한 野趣를 표출하기 위하여 실험적 방법을 모색했다. 즉 그는 도자기의 조형세계를 재질과 형태 및 색채를 일원적으로 통합시켜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한국전통도자기가 가지는 형태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그의 작품 속으로 끌어 들이고 또 점토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전체적인 형태를 결정하고 표면을 가공 처리하였다.

그러므로 오늘의 이 전시회는 그의 작품의 일부를 통하여 그의 작업정신과 조형의식의 내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이제 그는 얼마 후 일본에 건너가 그곳 전문고등교육기관에서 보다 합리적인 제작 기법을 수련하고 또 저명한 작가와의 교류로 많은 경험을 쌓게 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새로운 체험으로 도예의기본적인 제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진취적이고 야심적인 도예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보아본다.

-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도예가 김 영 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