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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진 도예전
작가 :
2005-03-04 (금) 00:00 조회 : 1339
장소 : 미국문화원
기간 : 1984. 11. 06(목) ~ 1984. 11. 13(목)

도예는 공예의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긴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원시시대로부터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용기로서, 조각으로서, 건축자재로서, 회화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현대에 이르러 도에는 공예와 순수미술의 한 분야에서 활발히 참여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도예의 길을 가고 있는 작가들의 진로를 더욱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태어난 한국은 특히 도자공예로서 훌륭한 전통을 뿌리 내린 곳이다. 허지만 이 시대는 지역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세계적인 시야를 가지고 도예를 개척해 나가야만 하는 시대이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전통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데서 오는 압박감과 전통을 넘어서서 작가 자신의 새로운 이상과 욕구를 실현시키려는 노력에서 빚어지는 고민 사이에서 도예가들은 어려운 길을 가야만 하는 시대이다.

이인진 역시 이러한 고민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자라난 환경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새로운 시도로서 담아내려는 노력에 대하여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어떤 성과를 얻을 것인가에 의문을 갖기 보다는 이러한 시도 그 자체에 이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인진의 진로는 시작되었고, 또 계속 가야만 한다. 흙을 만진다는 행위는 인간의 원시적인 감각을 충족시키는 일이며, 그 자체로서 이미 생명력이 있다고들 한다. 이인진의 시작이 도예가로서 밝은 장래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본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교수 신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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