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礎 靑華白磁展(만초 청화백자전)에 부쳐

滿礎 李明培氏는 陶藝作家이기 보다는 沙器匠이기를 고집한다.
그것은 오늘날 國寶요 寶物이요 하고 博物館이나 美術館의 유리欌속에서 또는 收藏家들의 깊숙한 품 속에서 떠받들리고 있는 지난날의 陶藝器들을 만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름없는 沙器匠들이어서가 아니다.
天賦의 資質을 生來의 寡默으로 갊고 世俗의 名利를 外面한채 흙을 빚고 물레를 차고 불을 지피는 일만이 스스로에게 許與된 天職이자 生의 보람으로 自足한데서 우러난 自然스런 歸結이다.
滿礎는 國內에서 극히 一部의 古美術商으로부터 『방고의 技倆이 天技에 가깝다』는 讚嘆의 소리를 듣는데 머무르는 無名의 沙器匠임이 分明하나 정작 이웃 日本에서는 公募展에서 大賞 三回 金賞 二回의 榮譽에 빛나고 다른 한편으로 六回의 거듭되는 個人展으로 「陶藝作家」의 列에 올라 衆目을 모은바 있다.
高麗와 朝鮮에 걸치는 모든 沙器가 지니는 아름다움의 奧義를 參究하고 涉獵하기 卄餘星霜, 家事와 家産마저 不拘한 刻骨의 沒入 끝에 마침내 先匠人의 境地에 逼眞하기에 이르렀으니 國內外 일부 具眼之士들이 그의 沙器를 眞品으로 展示도 하고 愛藏도 하였으니 這間의
精은 村度하고도 남음이 있다 할 것이다.
滿礎 李明培氏가 國內에서 처음 갖게 된 이 靑華白磁展이야 말로 當代에서 類例드문 沙器匠의 眞面目을 確認할 수 있는 모처럼의 자리가 될 것임을 믿으며 앞으로의 發展과 再創造에 크게 期待하고자 한다.

九0年 菊秋
芮 庸 海(文化財委員)


靑華白磁 冊架文壺(청화백자 책가문호) / 高58㎝ 高臺徑21㎝

靑華白磁 龍文壺(청화백자 용문호) / 高73㎝ 高臺徑15.5㎝

靑華白磁 長生文접시(청화백자 장생문) / 지름25㎝ 高臺徑8㎝

靑華白磁 松虎文壺(청화백자 송호문호) / 高24.5㎝ 高臺徑12㎝

靑華白磁 十長生文酒甁(청화백자 십장생문주병) / 高29㎝ 高臺徑12.5㎝

靑華白磁 松虎文壺(청화백자 송호문호) / 高48㎝ 高臺徑20.5㎝

靑華白磁 牧丹文壺(청화백자 목단문호) / 高16.5㎝ 高臺徑㎝

靑華白磁 龍文푼주(청화백자 용문) / 高16.5㎝ 高臺徑.5㎝

靑華白磁 龍文酒甁(청화백자 용문주병) / 高28㎝ 高臺徑㎝

靑華白磁 冊架文酒甁(청화백자 책가문주병) / 高29㎝ 高臺徑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