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전에 부쳐

도예가인 H. David나 A. Koestler는 창작행위와 관련하여 의미깊은 주장을 하고 있다.
즉 하나의 예술작품은 주관적으로 축적된 경험의 산물로서 생활환경의 자극이나 영향을 받아서 표출되기 때문에 예술가의 잠재의식 속에는 거대한 경험의 저장소가 있다. 따라서 작가가 작업에 임하게 되면 작업의 진행과정 중에 작가의 무의식적인 결정에 의하여 형성되는 많은 변화들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수들 가운데는 재료의 특성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나 작가의 마음속에 떠오른 의식적인 목적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밀접하게 뒤얽힌 뒤 상상력을 표현하는 재빠른 연상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완전한 인간의 표현적 행위가 된다고 하였다.
김기택은 불교미술의 고도 경주에서 태어나 도예를 전공하는 형의 영향과 신라토기 등 다양한 전통 도자기의 재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경주의 문화적 환경에 힘입어 비교적 늦게 현대도예에 입문하여 대학원 과정에서 현대도예를 전공하였다.
창작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무척이나 진지하고 적극적이며 열정적이다.
그는 경주지역 토산점토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의 잠재의식 속에 저장된 불교문화적 전통이나 경험이 잘 정리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초기의 작품에서는 역사의 풍화를 상징하는 듯한 오래된 목재의 나뭇결이 器面 상에 나타났고 최근의 작품에서는 초기 작품에서 나타난 합리적인 형태나 구체적인 무늬는 점차 소멸되고 대신 불상에서 보이는 풍만한 양감이나 유연한 곡선 혹은 불상의 광배와 같은 이미지가 조형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그는 지금 도자기의 세계에서 도자조형의 경지로 조금씩 유익하게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추구하는 형태가 어떻게 변하든 그의 미적 체험 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이상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므로 이 시대에 촉망받는 한 젊은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을 축하하면서 큰 기대를 가져본다.



作品9101(w:50cm, d:21cm, h:78cm)

童心91(w:30cm, d:26cm, h:32cm)

古8601(w:23cm, d:14cm, h:62cm)

古8602(w:22cm, d:21cm, h:40cm)

作品9102(w:43cm, d:25cm, h:74cm)

鄕89(w:32cm, d:32cm, h:60cm)

曲8901(w:45cm, d:25cm, h:82cm)

曲9001(w:55cm, d:30cm, h:52cm)

曲9002(w:72cm, d:24cm, h:48cm)

作品9203(w:41cm, d:21cm, h:7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