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상, 그의 陶彫的 실현>

이건용

劉景相은 全北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陶藝家이다. 그는 이미 원광대학 陶藝科를 졸업(87年)하기 前에 많은 수상경력을 소유할 수 있도록 흙과 불 사이에서 열심히 작업에 정진해 왔고 특히 1991년 얼畵廊에서 그 첫 번째 個人展을 갖기까지 확고한 작가적 위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위상과는 관계없이 그의 도예가로서의 최대의 관심사는 韓國의 독(항아리)의 소지를 사용하여 가장 흙의 본질적인 표현에 도달하는 것과 장식이나 用器로서의 陶藝를 극복하고 환경으로서의 스케일에 도전하는 것인 듯 싶다.
그가 비록 전통적인 가마방법이나 장작불을 사용하는 것을 따르지는 않더라도 무게가200kg이 되고 105cm×150cm×55cm의 흙으로 구워진 조형물의 스케일에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단 한 가마를 소성하기 위해 4일간의 끈질긴 불과의 싸움을 해낸다는 것은 그의 집념의 단면이기도 하다.
1991년 그의 첫 번째 얼畵廊 個人展 作品은 외부는 밋밋하고 그 내부는 유기적인 형태들을 들여다보게 조성한 것으로서 마치 한껏 벌린 목구멍 속의 목젖의 융기들을 상기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금년 예술회관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까지 그의 일관된 조형관의 유기체적 리레이숀쉽이 상호의존적인 형상들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그의 陶彫的 작품을 두고 "인간과 자연의 융화"또는 "인간들의 화합과 공존"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흙이야 말로 가장 원시적인 재료이며 모든 생명을 키우고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불가항력적인 고향이다. 그렇기에 도예가야 말로 자연이 흙을 통해서 형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흙과 인간이 융화]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그는 흙과 불 또는 자기 자신과의 융화를 통해서[人間의 화합과 공존]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가 어렸을 때 외가 문중의[독직이]작업 모습을 모았던 것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과 같이 독이 실외 공간에 놓여짐으로서 자연의 공기 속에서 숨쉬듯이(발효식품까지 잘 보전한다)그의 작품을 자연의 마당으로 되돌려 주기를 그는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조형물이 자연의 공간(외부의 공간)에 놓여진다는 것은 흙이 본래있던 고향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기에, 그는 환경으로서의 스케일이 되도록 꿈꾸는 것이다.
끝으로 그의 거대한 陶彫는 악기 같기도 하고 신체의 기관 일부를 확대한 것 같기도 하며 어깨동무를 하고 살아가는 人間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는 조형적으로 보여주려는 욕심에 앞서 보는 자의 느낌을 무엇보다 더 중요한 과제로 삼으면서 작업에 임하고 있다.
그의 부당한 노력이 전북의 陶藝界에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나라 도예계에도 보탬이 됐으면 하다. 그래서 그의 스승인 韓鳳林 교수의 전통을 잇는 실험적인 예술가이기를 또한 바라며 그의 금번 展示에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군산화실에서

대화Ⅰ(w:68cm, d:42cm, h:94cm)

화합Ⅰ(w:500cm, h:87cm)

인간과 자연의 어우러짐Ⅰ(w:70cm, d:35cm, h:93cm)

인간과 자연의 어우러짐Ⅱ(w:70cm, d:47cm, h:100cm)

자연과의 만남Ⅰ(w:112cm, d:40cm, h:110cm)

자연과의 만남Ⅱ(w:100cm, d:53cm, h:84cm)

자연과의 대화Ⅰ(w:95cm, d:50cm, h:93cm)

대화Ⅱ(w:67cm, d:34cm, h:8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