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서울전시회에

 일본 다마미술대학원에서 최근 4년을 보내며 도예작업을 해 온 이택근이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그의 작품은 스케일이나 조형이 공간에서 보여지는 시각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위적 공간연출작업이다. 한정된 공간을 이택근은 잠재의식 밑바탕에서부터 솟구쳐 오르는 열정으로 그 어떤 기존 공예개념이 요구하는 아름다움, 부드러운 선, 정지된 모습… 이런 일반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고정관념 그 자체를 부셔버리고 밀고 나가려는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힘을 작품에서 뿜어내고 있다. 왜 이런 작업을 하는가?

 그것은 본인 스스로 순수조형에 대한 콤플렉스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콤플렉스가 조형의 구조로써 형태를 유지하고 제비집, 봄, 귀향, 이런 고향의 구체적인 모습들은 작은 오브제로 고리와 끈으로 연결되어 이어지며 정신적인 내면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태어나고, 기억되며 새롭게 체험되어 살아가는 현실과 내재된 현대인의 자아불안에 대한 이 시대적 특징을 감성과 힘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콤플렉스적 요소가 공예와 함께 조화되어 새로운 모습의 현대조형을 시도하고 있다.

1995년  10월      

130×150×180mm, 1993

1000×730×770mm, 1994

2100×1600×2150mm, 1994

750×50×92mm, 1995

1700×900×160mm, 1994

350×260×40mm, 1995

600×510×1000mm, 1995

450×450×960mm, 1995

640×510×850mm, 1995

320×460×510mm,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