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재 도예 전에 부쳐서

우리 나라의 전통예술가운데에서 '한국미'의 특징을 제대로 갖춘 예술을 들라하면 어느 누구나 도자예술을 꼽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적인 조형미를 드러내는 원형같은 것은 아마도 분청사기가 아닌가 여겨진다. 최 성 재 의 분청은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으며 우선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器形 하나하나도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하여 쓸모있고 새롭게 성형하고 있으며,특히 도자표면을 회화작업의화면처럼 극대화하는 적극 을 보인다. 분장된 백토를 필세 있게 긁어내거나(박지), 활달한 선묘에 의해 우리 주변의 자연(갈대, 대나무, 연꽃, 오리의 유영모습‥‥)을 형상화하고있으며 백토사이사이에 드러나는 태토의 회청 색살갗이 선묘들을 받쳐주는 배경이 되어 한국적인 색감을 한결 그윽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순박함과 활발한 필세 , 순백의 미로 이루어진 넉넉한기형의 화면들은우리들에게 멋진 '문인화'의 격을 새로운 느낌으로 전해준다.

1998.11

송하갤러리 김 창 수



3.5*32*32 cm

29.5*11.5*11.5

30*24*17

15*39*17.5

20.5*31*17.5

28*19.5*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