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숙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구성적 요소는 관이나 깔대기 등이지만 그것은 실제의 물건들을 직접 참조하여 만들어 붙였다기 보다는 유기체나 기계의 구조, 그리고 그 운동성에서 모델을 취한 구조적인 유사성(동형성)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자연계에서도 서로 다른 양상 속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형태들은 케페스가 언급하듯이 참된 동족관계, 즉 동일구조에 의해 지배되는 유사라고 할 수있다.
견고하게 붙어있는 낡은 관들은 언젠가 그 무엇이 신속하게 흐르고 빠져나갔던 흐름들을 보여준다. 이제 유물처럼 남아있는 것은, 그 표면을 배회하는 우리들 시선의 움직임일 뿐이다. 작가는 관조적인 하나의 대상이나 단순히 흥미로운 여러 형태들을 나열하기보다는, 상이한 여러 요소들의 결합관계를 만들어 냄으로서 시선 및 대상들의 움직임을 극대화 시킨다


공간화된 시간 85(h)×50(w)×45(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분열하는 구조 86(h)×86(w)×20(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탈주의 공간 50(h)×36(w)×28(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생성의 단면 52(h)×31(w)×12(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탈주의 공간 40(h)×42(w)×40(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생성공간 48(h)×34(w)×20(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생성공간 53(h)×33(w)×18(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생성공간 59(h)×32(w)×14(d)㎝ 조합토 소성 (1260`C), 2000

생성공간 60(h)×35(w)×16(d)㎝ 조합토 소성 (1260`C),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