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조 작품은 흙을 통하여 작가의 독창적 조형성을 표현하는 언어이다. 도조는 조각과 비슷하게 그 작업 과정이 견고한 볼륨의 구성재료를 사용하여 조형성을 추구하므로써, 전통적인 도예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작품과 현저하게 차별성을 둔다.
작품의 변화된 모습을 표현기법과 조형성을 통하여 살펴보면, 첫 개인작품 전에서는 태생적인 동양적 문화성을 바탕으로 자유분망한 서구문화의 중심지 뉴욕에서 새로운 추상적 미를 추구하던 시기이다. 이때의 작품으로는 Family, Column 등을 80 Washington Square East Galleries, N.Y., U.S.A에서 발표하면서, 흙의 생명력과 삶의 진솔한 본능적 표현을 대담히 노출하려 하였고 또한 무거운 톤과 질량을 이용하여 표현의 제약과 한계성을 벗어나려 하였다.
이번 개인전에서 보여주는 변화의 카데고리는 구성의 근본은 생명으로 하되, 그동안 닫힌 형태의 조형적 제한성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넓은 공간의 생명력을 추구하는 열린 기하학적 생명체의 모습을 나타내었다. 또한 함께 새 천년의 국제사회를 표방하는 다양한 색상의 어루어짐을 이용하여 보다 다양한 인류의 열린 사회와 그와 더불어 포용력있는 인간의 생명력 부활을 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