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젠 도예 미술관은 일본 오카야마[岡山(강산)] 현 비젠[備前(비전)] 시에 있는 도자기 관련 미술관이다. 1987년 개관했다. 비젠 시는 도시 전체가 낮은 산으로 이뤄진 구릉 지대로 좋은 품질의 점토가 풍부해 전통적으로 도자기 예술이 발달한 곳이다.

비젠 도예 미술관의 주요 전시물은 비젠 도자기 혹은 비젠야끼[備前燒(비전소)]로 불리는 비젠 지역의 전통 도자기다 비젠 도자기는 시가라키야기[信楽焼(신락소)], 탄바야키[丹波焼(단파소)], 세토야키[瀬戸焼(뢰호소)] 등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여섯 개의 도자기 가마 가운데 하나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비젠 도자기는 6대 가마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그림도 넣지 않아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가마 속 불꽃에 의해 각 도자기의 모양이 제각기 변하기 때문에 같은 모양의 도자기기 하나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관은 모두 4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점토의 채취와 도자기를 빚는 과정, 도자기를 가마에서 구운 뒤 꺼내는 과정 등 비젠 도자기의 제작 공정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전시돼 있다. 2층 전시실에는 1000년이 넘는 비젠 도자기의 역사 관련 자료와 에도시대[江戶時代(강호시대), 1603~1867년]의 채색 비젠 도자기 등 중세 시대의 도자기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3층에는 가네시게 도요[金重陶陽(김중도양)], 후지와라 게이[藤原啓(등원계)], 야마모토 도슈[山本陶秀(산본도수)], 후지와라 유[藤原雄(등원웅)] 등 비젠 도자기를 제작하는 ‘5대 인간 국보(人間国宝)’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4층에는 신예 작가의 작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과 12월 29일~1월 3일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