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중반 유럽 예술가들의 도예에 관한 연구

20세기중반 유럽 예술가들의 도예에 관한 연구
- 화가와 조각가를 중심으로 -

오 중 현

고대로부터 르네상스까지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화가이자 조각가이며 심지어는 건축가였다. 그러나 17세기 이후부터 약간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화가는 화가로, 조각가는 조각가로 전문적으로 분화되어갔다. 19세기에 이르러 도미에(Daumier), 고갱(Gauguin)등 몇몇의 화가들이 조각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예술가들은 도자기에도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화가는 캔버스에서 볼 수 없는 도자기의 유약색이 가진 선명함에, 조각가는 점토의 유연함과 가소성(可塑性)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제작과정에서의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친 예술가들은 숙련된 도공의 도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예술가들의 도자기에 대한 관심은 도공들에게 조형적발전의 기회가 되었다. 일부 의식 있는 도공들은 기술적 개발에 주력했고 순수조형으로의 가능성을 의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공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기계를 활용한 대량생산체제가 조악(粗惡)한 사물을 만들어냄으로 인해 인간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예술적 가치를 상실 시켰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예부흥의 욕구로 미술공예운동이 전개되었다. 인간 생활 속의 대상들이 바로 미술작품이라는 예술적 차원에서의 공예개념을 바탕으로 탄생한 미술공예운동은 예술가적 도예가(artist-potter)들을 탄생 시켰고 이들에 의해 미술공예운동은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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