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자료박물관의 면모 

                                                                                           최선일(강진청자자료박물관 학예연구사)

청자자료박물관의 성격과 의의

 강진(康津)은 전라남도 남단에 위치한 군으로, 이 지역을 유홍준은 ‘남도답사 1번지’라고 명명하였다. 이는 남도의 때묻지 않은 자연과 오랜 역사를 지닌 문화유적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고려시대 무신정권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던 월남사지(月南寺址)와 조선초기 건축의 백미(白眉)인 무위사(無爲寺) 극락보전(極樂寶殿), 다산 정약용이 거주하였던 다산초당(茶山草堂), 국보급 고려청자를 제작한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의 청자요지(靑磁窯址)등이다. 그 가운데 청자요지는 우리나라 중세미술을 대표하는 문화재(文化財)인 고려청자를 제작한 곳으로, 이 지역에서 조사 보고된 청자요지는 총 188기이다. 그것들의 활동시기는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말까지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이 지역은 국가사적 제 68호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진군에서는 고려시대 절정기 청자를 구워내던 사당리에 청자요지의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을 위해 1997년 9월 3일 강진청자자료박물관(康津靑磁資料博物館)을 개관하였다. 이 박물관은 기존의 군립박물관과 달리 테마박물관(美術專門博物館)으로 소장유물이나 전시체계에서 차별성을 갖추어 현재 여러 지역에서 추진중인 시, 군 박물관이나 전시관의 모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