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도제 화기(花器) 제작에 관한 연구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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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9 (월) 17:37
조회 :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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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화기(花器) 제작에 관한 연구
홍익대학교 대학원 도예과
윤진
산업의 발달로 인한 인구의 도시 집중화와 생활환경의 악화는 도시 공간에서 자연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배제시켰을 뿐만 아니라 녹지 공간의 부족을 초래하게 되었다. 또한 도시 생활자들에게 실내 공간에서의 체류 기간이 증가됨에 따라 실내
공간에 자연의 푸르름을 도입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발생하게 되었고, 녹지의 확보를 통한 주위 환경의 질적 향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이에 꽃꽂이는 현대인의 실내 공간에 자연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가장 자연스럽고 손쉽게 이용되었고,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메마른 정서를
순화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미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또한 꽃꽂이의 도입이 활발해 지면서 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화기(花器)의 중요성도 점차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화기는 시대적 사상의 바탕 아래 꽃꽂이의 목적과 표현 양식에 따라 형태, 크기, 장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고, 여러 가지 기능 면에서 더욱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화기의 공예적 개념과 더불어
개개인의 조형 의식과 심상적 표현의 수단으로 그 역할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화기 디자인은 현대인의 다양한 기회와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새로운 화기 디자인 개발이 요구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모방의 형태를 벗어나 보다 실용적
미(美)를 창출할 수 있는 화기를 개발함으로써 일반인들이 다양한 미적 체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실내 디자인 소품으로서의 역할인 꽃을
꽂는 용기로서 꽃과의 아름다운 조화뿐만 아니라 실내 환경의 일부로 지속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화기를 개발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즉 화기가
갖는 기본적인 기능인 ‘꽃과의 조화’에 본인의 ‘조형의식’을 가미하여 조형성과 실용성이 융합된 도제 화기(陶製 花器)의 제작으로 화기의 고정적인
개념과 역할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의 내용으로는 먼저 화기의 역사를 알아보고, 그것의 특징과 종류, 그리고 꽃꽂이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석고틀에 의한 이장주입 성형방법과 물레를 이용한 방법, 그리고 판을 이용한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형방법을
이용하되, 비교적 단순한 성형방식을 응용, 변형하여 작품을 제작하였다. 태토는 슈퍼화이트와 백토를 사용하였고, 투명유와 흑유 그리고 적철유를
시유하여 0.25루베 전기가마에서 12시간동안 소성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개성과 창의력이 중요시되는 현대의 실내장식 경향이나
조형적인 꽃꽂이 경향에 부합되도록 시대가 요구하는 조형성에 접근하여 화기의 실제적인 기능과 장식적인 기능이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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