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종류 

공예의 분류는 여러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는 재료 및 재료를 처리하는 기술에 의한 자연 발생적인 것과 용도 및 디자인에 의한 결과적인 것의 두 종류로 크게 나누어진다.
공예를 인간의 생활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의, 식, 주, 노동, 미용, 복장, 기계기구, 가구, 건축, 도시 등이 되는데, 공예를 인간의 생활에 유용하게 하려는 최종의 목적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분류라 하겠다. 분류된 도자기만 하더라도 도공과 자공의 구별이 있어, 도공은 흙을 사용하고 열도가 낮지만 자공은 자토를 쓰는 경도가 높은 것을 만든다. 유약 바르기와 소성에도 차이가 있으며, 성형에도 손과 기계 기구에 의한 각종기법이 있다. 금속 공예는 기본적으로 주금, 조금, 단금, 추금이 있으며, 가식법으로 상감이 있고, 도금이 따르는 칠보라든가 법랑과 같은 요업과 금속공예의 양쪽에 해당되는 것이 부가된다. 상감은 나무나 슬레이트, 대리석 등을 재료로 하는 모자이크나 유리의 스테인드 글라스와 함께 한 부분을 구성한다.

목공예 건축을 비롯하여 건구(建具), 가구(家具), 판자로 만든 기물, 조각, 기목, 곡목, 곡륜 등의 구별이 있다. 곡목, 기목 등의 기술 응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은 근대적인 합판 기술이 있으며, 섬유판의 기술도 추가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목공예는 도장이 따르는데 도장 중에서도 칠공은 우리의 특기라 할 수 있으며, 칠기, 나전칠기 등이 그것이다.
대나무는 죽공으로서 목공과 함께 생각할 수 있으나 등, 버들, 종려, 왕골, 짚 등과 더불어 짜고 맞추고 하여 성형한다. 편조에 노끈을 사용하면 섬유공예가 되는데, 섬유는 재료로서 매우 광범위하여 면, 비단과 같은 식물성. 비단, 모와 같은 동물성. 레이온, 나일론과 같은 화학제품이 있다. 뜨는 것으로는 메리얏, 망지, 레이스 등과 같은 것들이 있는데 대부분 직물에 속한다. 직물과 편물을 합해서 포백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섬유를 압축시킨 펠트 텍스도 여기에 덧붙여 말할 수 있다. 종이는 섬유이기는 하나 제기, 지공은 다른 부분으로 독립하여 취급한다. 포백에는 염색기술이 대체로 병행되는데, 실은 염색한 뒤에 짜는 것을 선염, 짠뒤 에 염색하는 것은 후염이라 한다. 후염의 염색에는 무지염, 손으로그리기, 풀칠을 하는 것, 본을 부치는 것, 찍는 것, 졸이고 훌치는 것, 바틱(납염). 우선, 프리트, 날염 등이 있다. 종이 는 목판, 할판, 동판, 석판, 사진판 등 인쇄술에 의해서 하며, 인쇄와 병행해 사진 기술이 종이를 토대로 발전하고 있다. 보석, 옥, 석재, 상아, 짐승의 각재, 조가비 등은 주로 조각과 같은 기술이 시공되며, 금속 가공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고, 플라스틱은 독, 벼루와 비슷하나, 금공에 가까운 주입, 프레스 등의 기술이 가하여진다. 이들 세공된 기술, 재료, 기능은 각각 공예를 형성하는 요소로서 종합되어야 한다. 공예가 기능면에서 깊이 연구되고 있음은 근대의 특징이지만, 기능을 단지 육체적, 이화학적인 면으로만 보아 넘기지 말고, 인간의 심리적인 생활면에서 종합분석하여 해결하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출처: "공예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