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다완] 일본의 전차다완(현대작) 해설 1999년 11월 04일 

비봉의 일본도자
 
煎茶茶碗　鳳凰文

이 전차다완은 백자에 봉황문을 넣은 것으로 전통적으로 명대말에서 청대초기의 문양을 모방해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물론 현대 작품이다. 직경은 약 7.2센치 높이는 약 4.5센치로 평균적인 전차용 다완(찻잔)인데 작품은 6개가 한세트다. 교토도자의 한분파로 볼 수 있는 기요미즈(淸水)야끼에 속하며 작가는 고우넨(光年)이다.

煎茶茶碗　秋草

작가는 二代竹峰(후루카와 지쿠보우<古川 竹峰>)인데, 그는 初代의 작품경향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현대인의 입맛에 맛는 다완제작에 힘쓰면서 교토의 우아하며 화려함 속에서 다완에 걸맞는 청화와 다른 다채화를 다완속에 그려넣는 유니크한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품설명을 읽어보면 교토야끼의 특징인 극히 얇고 정치한 작풍을 보이고 있다. 직경약 8.3센치, 높이약 5.5센치이다.

煎茶茶碗　菊割

이것 또한 교토야끼중 기요미즈야끼에 속하는 것으로 작품자체는 기요미즈야끼의 전통적인 문양이나 작풍과는 조금 떨어지는 순수 청화백자에 속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또다른 풍미와 우아함을 보여주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든다. 작자는 히로미네(弘峰)이며, 직경 7.4센치, 높이 5.5센치로 6개가 세트이다.

일본의 전차다완은 그리 알려지고 있지 않은데, 대부분의 다도소개나 글들이 말차를 중심으로 한 다도에 치우쳐서 그런 것이다. 위에 소개한 세 개의 전차다완들은 교토를 중심으로 지금도 각 사찰에서 전차를 중심으로 끽다하는 유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주로 교토의 가마들이 많이 생산해낸다. 이것은 사진이 입수된 것이 있어서 일본의 명화당(메이와토우)이 제공하는 홈페이지에서 따온 것으로 우리에게 참고가 되리라 생각해서 소개한 것이다.

참고로 위와 같은 전차다완은 우리나라 작가들처럼 다관과 수구를 합친 풀세트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이 전차다완들만 6개내지 5개를 세트로하며 작가의 지명도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대체로 기본 2만엔 정도에서 6만엔 정도의 가격분포도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