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가나아트

예술사조로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 뒤이어 그것을 부정하면서 등장한다고 말한다.
이때 그 부정의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탈근대주의, 탈현대주의, 후기 모더니즘 등으로 번역될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모더니즘에 대해 일관되게 정리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모더니즘이라는 말이 다양하고 포괄적인 맥락에서 사용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허물어지면서 국가간 경계도 흐려지고, 대중소비사회가 숙성하면서 고급 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점이 자주 지적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가 처음 쓰이게 된 분야는 건축이었고, 점차 미술과 문학으로 퍼져 나갔다. 모더니즘이 이상주의에 근거한 투철한 낙관성을 내세웠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특별한 이상은 없을지라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 과정에서 모더니즘에서 무시되어 왔던 장르와 주제 및 효과 등이 덩달아 복권되기도 했다.
로버트 벤추리라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인 건축가는 순수함보다는 이질적 요소의 혼합을, 완전무결함보다는 절충을, 명확함보다는 모호함 또는 파격을 선호한다고 주장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미술에서는 미니멀리즘 이후 눌려있던 구상미술이 회복되면서 팝아트의 대중지향성이나 페미니즘 미술의 비판의식 등도 새롭게 평가를 받고 있다.